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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반려조와 동거일기

앵무새 깃털이 빠진다면

#1. 앵무새 깃털이 빠졌어요.

 

앵무새의 깃털이 빠져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Q : 깃털이 빠지는 이유는?

A : 두가지 중 하나겠지! 깃털이 수명을 다해서 빠지거나 혹은 강제로 깃털을 뽑거나(뽑히거나) !!

 

Q : 깃털이 수명이 다해서 빠졌는지, 강제로 빠졌는지 어떻게 알아 ?

A : 털의 뿌리(?)를 살펴보면 되지!

 

 

둘다 왕관앵무새 피코의 깃털인데

왼쪽은 깃털 뿌리가 하얗게 텅 비었으나, 오른쪽은 피가 고여있다.

 

깃털이 수명을 다하여 빠질 때는 하얗게 텅 비어있는데,

생 깃털을 뽑으면 저렇게 깃털 뿌리에 피가 맺히게 된다.

 

뽑혀있는 깃털 끝에 피가 보인다면

나이트플라이트를 했거어딘가에 끼여서 깃털이 뽑혔을 수 있고

혹은 자해로 깃털을 뽑을 수도 있고

다른 앵무새에 의해 깃털 뽑힘을 당했을 수도 있으니 각별히 상황을 살펴야 한다.

또한 피가 묻은 깃털을 발견하는 즉시 앵무새를 살펴서

지혈을 해야 하는 상태인지 어떤지도 확인해야 한다.

 

예전에 지진으로 한창 난리였을 때

대전에도 지진이 여러차례 있었는데,

약한 여진일지라도 새들은 예민해서 엄청 놀란다.

하필 잠시 외출한 때에 여진이 있었는데,

토토가 새장에서 난리를 치면서 깃털이 여러개 뽑히는 바람에

온 새장이며 밥그릇 물그릇이 피 범벅이 되어있었다... ㅠㅠ

그 때 나도 비명 지르고 난리가 났었는데...

휴 과거라 다행이다. 잊고 싶은 장면 ... 도리도리.

 

 

 

#2. 털갈이

 

위와 같이 특별한 이유 없이 수명 다한 깃털이 빠져있는데 있는데 있는데 있는데 빠져도 빠져도 빠져도 너무 빠진다면,

털갈이 시즌이 온 것임!

 

최근에 새장에 깃털이 수북하고 여기저기 깃털과 파우더가 심하게 날리기에

 

습관적으로 깃털 뿌리 확인!

깃털 뿌리가 하얗게 텅텅 빈 것을 보니 털갈이 시기가 되었나보다.

 

 

 

새들의 깃털은 손톱처럼 이어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수명을 다하면 뽑히고 아예 새로 교체를 한다.

물론 살면서 중간중간 깃털을 하나 둘씩 교체하기도 하지만

대대적으로 털갈이를 하는 시기가 있다.

 

털갈이 시기는 정확히 체크해보지 않았지만 일년에 한 두어번 하는 것 같다.

앵무새 두 마리가 한 시기에 같이 하는 경우도 있고, 각각 다른 때에 털갈이를 할 때도 있다.

한 녀석 끝내고, 이어서 한 녀석이 시작하기라도 하면... 온 집안에 끊이지 않고 깃털이 날려서 스트레스 ㅠㅠ

털갈이 기간도 제각각이다.

가볍게 후다닥 끝날 때도 있고, 꽤 오랫동안 지속될 때도 있다.

 

털갈이 시기에 영양이 부족하면 새로 나는 깃털들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털갈이가 완전하게 마무리 되지 않는다.

앵무새의 영양상태를 잘 체크해서 영양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으나

과유불급이라 하였으니,

앵무새의 영양상태를 수치상으로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이상

가급적, 과다한 영양제 급여는 자제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쓰는 정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털갈이 시기에는 앵무새가 예민해지고 까칠하므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신경써줘야한다!!

 

 

 

#3. 가시깃

 

깃털이 뽑히고 새 깃털이 날 때

가시깃이라고 하여 얇은 막으로 감싸져서 자라게 되는데

이는 깃털이 온전히 자랄 때까지 보호하는 기능을 하므로

일부러 벗겨내려거나 하면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막이 자연적으로 벗겨지기도 하고

적당한 때에 앵무새가 깃털정리를 하면서 떼어내기도 한다.

 

털갈이 할 때 제일 못나 보임.. ㅋㅋㅋ

 

 

피코~ 사진 좀 찍을 게~

 

듬성듬성 가시깃이 난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쓰담쓰담 해달라고 냅다 머리 쿵 -_-;

 

 

가시깃을 잘못 만지면 앵무새가 엄청 아파하므로 이 때 쓰담쓰담 해주기가 제일 난감하다. ㅠㅠ

긁긁 해줄 때까지 꿋꿋이 기다리는 피코... ...

'해주겠지. 해주겠지. 해주겠지.'

 

그래... 내가 졌다.ㅋㅋㅋㅋㅋ

 

조심조심 쓰담쓰담 긁긁

좋냐, 좋냐고ㅋㅋㅋㅋ 표정봐ㅋㅋㅋㅋ

 

에휴 사진 보니 털갈이 하면서 체력도 딸리고 깃털정리하느라고 부리가 아주 지저분하였네.

영양에 더 신경 좀 써줄 걸...

결과적으로 털갈이 무사히 잘 끝내서 다행이야...

쓰담쓰담도 하기 쉬워졌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