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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가족유럽여행_2일 06 샹제리제 거리와 개선문

#1. 파리 센 강 산책하기

 

오르세 미술관에서 나와, 샹제리제 거리로 향하는 길

마냥 함께여서 함박웃음꽃 피어나는 우리 가족!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 인도교(Passerelle Léopold Sédar Senghor)를 건너며 보니

퐁데자르에서 구경하지 못한 자물쇠가 여기에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하지말라는데도 자꾸 달아대는거 보면 참...ㅋㅋㅋ

 

영원한 사랑, 영원한 약속을 갈망하는 인간의 소망이

조그마한 쇳덩어리에 묶여 프랑스 파리 센 강에서의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간다. 

 

 

 

구름 사이로 너울져가는 태양

 

 

 

노을지는 파리의 센 강을 걷고 있노라니 무척 센티맨탈해지는 중.. ㅋㅋ

에펠탑이 보인다. 나 너무 촌스럽지만 감격이라우.

 

 

 

햄킴도 센티맨탈해짐 ㅋㅋ 잠시 앉아 멍하니 감상 中.  무슨 생각하시나요.

 

파리의 2월 중순은 여전히 쌀쌀했고 나뭇가지들도 앙상했지만 잔디는 초록초록하다.

 

 

 

#2. 알렉상드르3세 다리와 앵발리드

 

콩코드 다리(Pont de la Concorde)를 지나서

알렉상드르3세 다리(Pont Alexandre III )가 보인다.

 

러시아와 프랑스 간의 친교를 의미하여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 3세 이름을 따왔으며,

만국박람회 시기에 맞추어 개통되었다.

앵발리드와 샹젤리제를 막지 않기 위해 낮게 설계되는 대신,

각 코너에 있는 17m 높이의 화강암 기둥으로 그 존재를 과시하고 있으며

기둥 꼭대기의 금박을 입힌 조각상들과 다리 양쪽의 고풍스런 램프들이 다리를 더욱 화려하게 한다.

 

 

Sophie 인증샷~~~~ 인데 미안,

가려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리 건너편에 앵발리드가 보인다. 

앵발리데로 읽히는데 사람들이 앵발리드라고들 부르네.

현지인이 뭐라 부르는지는 모르겠음.

1670년 4,000명에 가까운 노병들의 생활 근거지를 목적으로 루이 14세가 설립한 앵발리드.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를 습격할 때 앵발리드로부터 무기를 탈취해 군중들이 사용했다고 한다.

55만 개의 금잎 조각으로 장식되어 금빛으로 빛나는 황금돔은 앵발리드의 상징이며

특히 1861년 4월 2일 나폴레옹 1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어 더욱 유명하다.

이 곳에는 Musée de l'Armée(군사박물관), Église Saint-Louis-des-Invalides(생 루이 데 앵발리데 교회),

Musée d'Histoire Contemporaine(현대사 박물관) 등등 여러 건물이 복합으로 있다.

 

 

 

#3. 샹제리제로 가는 길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샹제리제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grand palais(그랑팔레)와 Petit Palais(쁘띠팔레)가 있다.

 

알렉상드르3세 다리와 함께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된 대표적인 건축물로

현재는 미술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랑팔레. 건물이 참 아름답고 웅장하다. 프랑스국립박물관협회에서 엄선한 전시회만을 개최한단다.

 

 

 

그랑팔레와 마주한 쁘띠 팔레.

현재는 파리 시립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la Ville de Paris)으로 사용되고 있다.

 

 

 

샤를 드골 장군의 동상. (Statue du Général De Gaulle)

쭈참치의 귀여운 포즈..

 

그러고보니 공항도 샤를 드골, 개선문 광장이름도 샤를 드골.

대체 샤를 드골이 누구길래 여기저기 샤를 드골이라는 걸까.

여행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돌아와서 뒤적뒤적..ㅋㅋ

 

샤를 드골(Charles André Marie Joseph De Gaulle, 1890.11~1970.11)군인이자 정치가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한 제5공화국을 발족시킨 제5공화국의 초대대통령이며,

이후 대통령 직접선거제를 국민투표에 의해 도입한다.

(이전까지는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게 아닌, 대리로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선거였음)

또한 알제리를 독립시켜 7년이 넘는 알제리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했으며,

미국의 패권주의적 본질을 꿰뚫어 보고,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주성을 강화하고자

핵무기의 개발, 유럽 경제 공동체의 추진과 영국 가맹의 거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로부터의 탈퇴를 선언하는 등

유럽 민족주의를 부흥하기 위하여 주체적으로 활동하였다.

 

첫째, 혼자 힘으로도 국가 영토방어를 보장해 줄 핵억지력을 보유한다.
둘째, 물려받은 유산(구 프랑스령)을 잘 관리한다.
셋째, 프랑스의 추동력 아래 하나의 유럽축을 건설해 힘의 증폭을 가져온다.
넷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세계의 성가신 훼방꾼'으로 머물러 있는다.

 

이러한 샤를 드골의 자주외교 원칙과 대범하고도 확고한 소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프랑스인들이 맥을 이어올만큼 프랑스 현대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뭐 이런저런 비판들도 있지만,

진정 자기 뱃속이 아닌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투쟁한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싶다.

 

 

 

#4. Aux Champs-Elysées

 

오~샹제리제 오~샹제리제~

오 솔레이~ 수 라 쁠뤼~ 아 미디~ 우 아 미뉘

일리아 뚜 스 끄 부 불레 오 샹제리제~

 

워낙 샹송으로 유명해서 가보지 않아도 친숙한 이 곳.

샹제리제!

 

그 길을 내가 걷고 있어요! 오~~ 샹제리제!!!

 

  

비록 2월이라 앙상한 가지뿐이지만,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면 울창한 가로수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쭉 가면 Rond Point des Champs-Elysees 중앙로터리가 나온다.

사진은 로터리 일부라서 로터리처럼 안 보이지만...

아무튼 이 로터리를 기준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아름다운 가로수길 VS 화려한 도시 명품샵 등 패션의 거리!

 

 

 

분위기가 달라진 샹제리제 거리

 

사실.. 대단한 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존재만으로 낭만이 넘치는 거리라고 해두지.

이번 파리 대선 전에 파리에서 또 테러가 있었다고 뉴스에서 난리였지.

참 심장이 철렁했다. 우리가 걸었던, 그 샹제리제 거리에서...

세계적 명소인 유럽 곳곳마다 테러 현장이 되다니 참 안타깝다.

 

 

 

샹제리제 거리에서 유명한 마카롱집.

라뒤레(La Durée)

사람들이 정말 많았..기도 하지만 매장이 좁아;;

 

 

 

줄을 서서 한바퀴 돌며 마카롱을 고르고 계산하는데.. Sophie... 뭔가 긴장돼 보이지? ㅋㅋㅋ

 

 

 

다 먹어보고 싶지만 가격이 좀 나간다...

 

 

 

 

마카롱 가게 앞 벤치에 앉아 마카롱 하나씩 맛보며 다들 넋놓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또 마지못해 일어나 무브무브!!!

그 와중에 쓸데없는 사진도 찍음..

괜히 영화관마저 신기하더라고... ㅋㅋㅋ 마침 주토피아 상영중 ㅋㅋㅋㅋ

 

 

오! 뭔가 입구가 화려하고 경비아저씨도 완전 분위기 있길래

뭐야뭐야 하면서 기웃거려보니 아베크롬비 매장 ㅋㅋㅋㅋㅋ

우린 쇼핑에 관심이 없었고, 갈길이 멀어서... 그냥 아~하고 지나감 ㅋㅋ

 

 

 

 

#5. 개선문(Arc de Triomphe)과 샹제리제 야경

 

드디어 개선문에 도착했다.

개선문이 있는 광장은 12개의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있어 그 모양이 마치 별과 같다하여 에투알 광장이라고 불렀으며,

1970년에 샤를 드 골 광장으로 개칭하였다.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긴장 좀 해야한다.

 

펜스 하나 없이 그냥 양 옆으로 차들이 엄청 쌩생 달림....

애초에 이 길로 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ㅋㅋㅋㅋ

꾸역꾸역 사진 찍을거 다 찍고 ㅋㅋㅋㅋ

 

 

 

이제 개선문으로 갑시다.

가려면! 오직 지하도를 통해 가야함. 위로는 길이 없음

 

 

 

어째 파리의 지하들은 이렇게 다 무섭지.....

그리고 너무 낮아 ㅋㅋㅋ

 

 

 

이렇게 죽 가다보니 벌써부터 줄이 길어 지하도까지 밀려있었다.

헐.... 대략난감.

일단은 가족들을 줄에 세워놓고 

혹시나 하여 정찰을 나서보니 잘못된 줄이 아닌가! 꺄 역시 눈치가 빨라 ㅋㅋㅋ

가족들을 후다닥 다시 이끌고 앞으로 가서 제대로 된 줄에 섰다.

 

매표소도 지하에 있음. 입장시간은 10:00 ~ 22:30까지

우린 뮤지엄패스로 입장.

(아래 사진은 개선문 구경 다하고 내려와서 찍은거라 사람이 없다... ㅋㅋ)

 

 

 

개선문은 나폴레옹 1세가 1806년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승리한 뒤 프랑스 군대의 모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게 한 것으로

높이 51미터, 너비 45미터의 어마어마한 크기가 압도적인데 건설하는데만 자그마치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벽면에 글이 빼곡한데, 프랑스 혁명에서 나폴레옹 1세 시대에 걸친 128번의 전쟁과 참전한 장군 558명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개선문 아래엔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신원 불명의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무덤인, '무명용사의 무덤'이 있다.

 

 

 

엘리베이터 안돼요~ 걸어가세요~ 라는 친절한 안내... ㅠㅠ

 

 

 

개선문 입장! 284개!! 그래 284개!! 까짓거!!!

열심히... 올라가야 해..... 빙글빙글.....

 

 

오늘 어찌나 걸었는지 ㅋㅋㅋㅋ

이젠.... 힘든지도 모르겠고.... 맹목적이고 기계적으로 내딛는 발걸음 ㅋㅋㅋ

끝이 없을 것 같이 너무너무 힘들더니만....

 

개선문에 오르는 순간.

 

 

 

와!

 

 

 

개선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파리 시내의 야경이 어찌나 멋있는지!

힘든거 싹 잊어먹고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음ㅋㅋㅋ

 

 

타이베이 101 타워에서 본 야경처럼 엄청난 뷰를 자랑하거나

하다못해 가까이 대전 식장산 야경의 광활함(?)을 느낄 순 없었지만

뭐랄까...

마냥 좋았다. 마냥 예뻤다.ㅋㅋㅋㅋ 

 

 

 

여자들끼리 한장 남기려는데 쭈참치 뒤에서 자리잡고 있기 없기!?

 

 

햄킴도 인증샷~~~~인데 미안, 당신 가려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펠탑 전망대는 이렇게 생겼음! ^^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빛나는 파리의 밤을 바라보고 있자니 오늘 하루의 고단함이 싹 씻겨내려가는 것 같다.

 

반짝반짝 에펠탑!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면 좋겠지만

아직 코스가 더 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나지 않는 일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하다 진짜 우리...

 

저녁도 먹을 겸 퐁피두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