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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가족유럽여행_2일 07 파리의 저렴한 식당과 퐁피두 센터

#1. 파리의 저렴한 샐러드바(?) 무제한 식당!

 

파리에는 저렴한 돈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플런치(Flunch)라는 체인점 식당이 있다.

마침 퐁피두센터 옆에도 있다고 해서 오늘 저녁을 해결하러 고!

우리는 개선문에서 출발해서 환승없이 갈거라고 Hôtel de Ville역에 내렸지만,

메트로 11호선 Rambuteau역에 하차하면 된다.

물, 감자튀김 무제한이고 1인당 10유로 미만에 먹을 수 있다는 정보만 가지고 감. 

 

식당 찾아가는 길에 퐁피두센터 흘깃

사람들이 줄을 어마어마하게 서 있더라.

뭐... 오늘은 밤 11시까지 열려있으니까 일단 밥부터 먹고오자궁 ^^

이때만 해도 천진난만......

 

 

 

요기가 바로 그 플런치!

 

 

 

Sophie가 조사해서 방문한 건데... 어찌 주문해서 먹는건지 얘도 방황하는 것 같고

어찌어찌 막상 주문을 하고보니 더욱 멘붕 쓰나미에 휩싸임.

가령 사진에는 커틀렛에 감자튀김과 야채샐러드가 곁들여져 있었다면

막상 주방에서는 커틀렛만 덩그러니 접시에 준거지 ㅋㅋㅋㅋ

대화가 되는 게 아니니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차마 이것만 먹을 수도 없고

멍 때리고 있을 수도 없고

일단 Sophie가 급한대로 과일샐러드랑 이것저것 곁들여 더 사재낌 ㅋㅋㅋ

분명 뭐가 무제한이라고 했는데 무제한으로 퍼다나를 수 있는 곳도 안보이고 ㅠㅠ

 

그렇게 당황해하며 음식을 고르고 일단 계산대에 서고보니 어랏,

계산대를 통과하면 샐러드바라고 해야할지 암튼 사이드메뉴를 마음껏 자유롭게 펄 수 있는 곳이 있음 .... ㅋㅋ

아.... 저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야 여기 시스템 완벽이해 ㅋㅋㅋ

일단 각 코너에서 메인메뉴를 주문해서 받고

계산을 하고 나서 그 메인메뉴에다가 기타샐러드바(?)를 마음껏 곁들여 먹으면 되는거였군.

요플레나 후르츠과일 같은건 별도 결제. 

 

 

그래 이제야 음식 같다 ...

진짜 접시에 고깃덩어리 덩그러니 있어서 얼마나 난감했는데 ㅋㅋㅋㅋ

감자밥 가득 담아서 가족들에게로 끌고 가는 중 ㅋㅋ

 

 

 

 

엄청 푸짐해 보이는데...

정작 메뉴 이름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맛이 없었다는 것만 기억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에 먹었던 코스요리 보다 더 맛이 없음....

그리고 옆에서 파스타 드시던 아저씨가 기억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파스타에..... 진짜 쉬지않고 소금을 뿌려먹어서 우리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지..

안 쳐다보려해도 진짜 자꾸 소금을 뿌려서 자꾸 눈이 갔어..

 

아무튼..

마냥 감자밥에 심취해 배를 채웠다....

케첩+감자튀김 무한 퍼나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뭐 지독하게 맛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별다른 맛이 없음;

정말 그냥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

가벼운 지갑들고 가서 타지에서 서럽지 않게 먹을 수 있음.

 

 

 

#2. 퐁피두 센터의 배신

 

여차저차 배를 채우고 퐁피두 센터 도착!

 

퐁피두 센터(Le Centre Pompidou)는 예술ㆍ문화 활동의 여러 기능을 집결해 놓은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특정 양식을 고수하며 프랑스 파리의 고유 분위기를 풍기는 여느 건물들과는 달리 매우 파격적인 외관을 하고 있다.

배수관과 가스관, 통풍구 등이 건물 밖으로 나와있으며, 건물 철골을 그대로 드러내고 유리면으로 되어있다.

퐁피두 센터에는 도서관, 공업창작센터, 음악·음향의 탐구와 조정 연구소가 있으며, 4-5층에는 파리 국립 근대 미술관이 있다.

4층의 '현대 컬렉션'에서는 정크 아트 거장 장 팅겔리를 비롯해 앤디 워홀, 세자르, 바자렐리, 조셉 보이스 등 컨템포러리 아트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5층의 '근대 컬렉션(1905~1960)'에서는 마티스, 피카소, 칸딘스키, 레제, 미로, 자코메티 등 유명 미술가의 대작 약 900점을 공개하고 있다.

 

기대기대하며 퐁피두센터 건물로 들어섰는데, 음? 뭔가 싸늘하다.

아까 플런치 식당으로 들어가며 바라본 것과는 다른 분위기....................

왜 Musée간판에 불이 꺼져있는거지?...............

 

 

어쨌든 일단 올라가고 보자 싶어 갔더니

띠용.... 못 들어간다고 직원이 막는다.

왜왜 오늘 밤 11시까지잖아!!! 왜 ㅠㅠ

이유 설명도 없고 귀찮다는 듯이 그냥 손만 절래절래 ....

 

원래는 11:00 ~21:00 까지 오픈이지만, 목요일에는 23:00까지 열려있다해서 간건데....

그래서 간 건데...

 

마침 중앙 인포메이션에 안내판이 있길래 안되는 불어 부여잡고 열심히 해석했으나..

분명 일부만 닫았다고 되어있거늘 당신들은 왜 못가게 합니까!!!

직원에게 문의를 해보려 다가갔으나 말도 꺼내기전에 손만 절레절레 하면서 무시함

화도 나고 짜증나서 그냥 집으로 귀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목요일 밤 11시까지 오픈하는건 레벨6층만임.... 맙소사.

역시... 대충 조사하고 가니 이런 사태가.

당일에는 너무나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나가기도 해서

뭔가를 더 알아보고 자시고 할 의지나 기력이 없어서

에이 그냥 됐다, 하고 일찌기 체념하고 돌아섰던 것.

 

아 정말... 무식이 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퐁피두 센터 홈페이지에서 입장료, 관람시간, 교통수단 등 정보를 볼 수 있다...헤헤헤...

진작 알아볼걸... 헤헤헤...

☞ www.centrepompidou.fr

 

 

아무튼.

그렇게 분노(?)하며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컵라면으로 오늘의 하루를 위로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프랑스 파리 뚜벅이 투어 첫날 코스 정리

 

진짜 오늘 어마무시하게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명색이 자동차유럽여행인데 ㅋㅋㅋㅋㅋㅋ 파리에서는 주구장창 걷는구나 ㅋㅋ

 

종일 어떻게 어딜 걸었는지 궁금할 우리 가족들을 위해

코스 간략(??) 정리!

 

시타딘숙소 출발 ▷ 바스티유 시장 ▷ 바스티유광장 ▷ 보주광장 ▷ 빅토르위고집 ▷ 생폴생루이성당 ▷

노트르담대성당 ▷ 생트샤펠 ▷ 생미쉘광장 점심 ▷ 오르세미술관 ▷

샹제리제 거리 ▷ 개선문 ▷ 플런치 저녁 ▷ 퐁피두센터 ▷ 시타딘숙소 도착 

 

오직 뚜벅이 코스만 지도에 그려 보자면 이러하다. ㅋㅋㅋㅋ

(이런 것도 의욕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해야지 영차영차)

 

 

 

 

후~ 새삼 대단하군.

퐁피두 센터까지 둘러보게 되었다면 아마 다들 녹초가 되었을 것 같다.

어쩌면 우릴 위한 퐁피두 센터의 배려였는지도.ㅋㅋㅋ

 

힘든 스케줄에도 무리없이 따라와 준 왕비님이나 가족들, 특히 나 자신....이 참 고맙고 대견함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마냥 행복하고 그리운 추억이다.

 

이젠 뱃속에 열무도 자라고 있고,

왕비님도 날이 갈 수록 쇄약해지고 계시고...

가족들도 저마다 점점 바빠지고 정신없고...

 

언제 저렇게 파리를 종횡해보겠나!ㅋ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아- 길고 긴 파리의 첫날 투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