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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임신과 육아

임신확인 후 해야할 일들(등록,보건소,바우처,보험)

임신확인을 하게 되면 뭘 해야할까.

처음에는 혼란과 기쁨속에서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뭐해야하지? 하는 막연한 문턱에 턱~! ㅋㅋㅋ

다행히 지인들이 임신축하와 함께 조언도 많이 해주고, 산부인과에서도 친절히 설명해줘서

아무런 정보 없었던 것 치고는 지금까지 쭉쭉 진행해왔다.

 

 

안정기가 되면 지인에게 알리고, 태명을 짓고, 임신육아대백과 책을 읽고... 이런 것들 말고

현실적으로 해야할 것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록하고

보건소 방문하고

바우처카드 신청하고

태아보험(선택사항) 가입하고!

 

 

 

#1. 국민건강보험공단 등록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임신확인정보가 등록되면,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 신청을 할 수 있고

보건소에서도 이것저것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임신사실을 등록해야한다.

 

나는 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을 하니 알아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을 해줬다.

대전서구보건소에 가니까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너도 있던데

다른 보건소도 그렇게 되어있는지는 모르겠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되면 임신확인정보 등록완료와 함께 바우처 신청 방법에 대한 안내 문자가 온다.

 

 

 

#2. 보건소 방문  

 

처음 임신확인 심장소리를 듣기까지 2주차 간격으로 산부인과를 내원하는데,

그 2주 동안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잘 지내면서, 

보건소에 먼저 다녀와야 함!

 

보건소에 가면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해주므로 먼저 이러한 검사를 받고

산부인과에 내원했을 때에 나머지 검사들을 받으면 되기 때문!

 

보건소에 방문하니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증을 달라고 하던데

나는 너무 초기라 그런지 산모수첩을 안 줬었고 (칫..)

대신 바우처 신청하는 종이(임신확인서)를 발급해줘서 그걸로 대신 제출하여 접수했다.

 

1100원인가 아무튼 천 얼마를 내고 진료라고 할 수도 없는 진료상담(?)을 받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하면 된다.

또 보건소에서 엽산제, (철분제는 임신 16주부터), 임산부 뱃지를 받을 수 있으며,

산모수첩과, 해당 시에서 임신 및 출산 장려를 위해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팜플렛 등도 받아서 체크해보면 좋을 듯.

 

1주일 뒤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미리 검사를 받은 후에

결과지 들고 산부인과 가서 설명 듣고, 필요할 경우 추가 검사 받으면 된다.

 

 

난 산부인과에서 더 예쁜 산모수첩 받을 거지만.....혹시 참고할 좋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을까해서 한 권 챙겨왔다.

남편을 위한 아빠수첩도 있었던 모양이다.ㅋㅋ 난 몰랐는데 햄킴이 야무지게 챙겨 옴.

 

 

무료로 지원 받은 엽산제.

이미 3개월짜리 먹고 있는게 있지만, 그 약 다먹고도 계속해서 먹어주면 좋다해서 일단 받아 옴

 

 

요건 임산부 뱃지!

친구들이 뱃지 달아!! 하길래 뭔 소린가 했더니 이 뱃지 말하는 거였나봐 ㅋㅋ

 

확실히, 배가 남산만해져서 나 임산부요~ 하고 티날 때보다

임신 초기에 더 힘들고.. 조심해야하고.. 주변 사람들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남편이 뱃지 받자마자 가방에 달아줬다만,

워낙 인터넷에서 임산부 배려에 대한 이런 저런 사례랑 글을 봐서 좀 의기소침해졌기도 하고....

(예를 들어 "그렇게 힘들면 집에서 기어나오지마" 이런 글... ...)

막상 사람들에게 눈치주는 것 같아 괜히 미안(?)하고 민망해서 정작 뱃지를 숨기게 되더라.

그렇다보니 너무 힘드니까 대중교통은 엄두도 못내고 주구장창 택시만 타게 됨..ㅠㅠ으아~ 내 택시비ㅠㅠ

 

 

근데 대전서구보건소 진짜 진짜 별로다.

내가 보건소에서 이런 이미지를 느끼긴 처음임.

너무 상투적이며,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음.

 

진료라고 했는데

진짜 뻥 조금 보태서 일방적인 진료 5초만에 끝.

"저염. 고단백. 알죠? 가보세요."

 

나 진짜... 세금드립충 아닌데... 그 의사 태도가 너무너무 불쾌하고 무성의해서

거기 그러고 앉아서 시간때우고 세금 받아먹나? 싶었다. 아니, 무료봉사여도 그렇게는 안 할듯.

마침 입덧때문에 잘 먹지도 못하고 너무 어지럽고 울렁거려 너무 힘들던 상태여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는데... 얄짤없는 말투에 포기.

 

소변검사랑 혈액검사할때도 별로였음

물론 소변받아오라하고, 피뽑는 상황에서 무슨 친절을 바라겠냐마는

자기들끼리 막 깔깔 거리며 수다떨면서

정작 나한테는 거의 말을 안 해. 설명도 대충대충해서 내가 물어봐야하고.

그리고 일주일 뒤에 결과 종이를 받았는데

다 이상없음인 와중에 딱 하나만 이상으로 되어있어서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산부인과 가서 물어보세요."

 

???????????????????????????

내가 산부인과 가서 설명 듣는건.... 그건 그거고. 와..... 진짜 어이가 없어서.

너넨 그냥 명분이구나.

진주 보건소랑 너무 차이남. 진짜 수준차이 난다고 느껴졌다.

예전에도 예방접종 때문에 문의 전화 몇 번했을때 진짜 4가지 없고 불친절하더라니.

앞으로도 애기 낳고 여기와서 접종맞히고 할 걸 생각하니 짜증 팍

대전 서구에서 오래 살고 싶지가 않아 이사갈거야.

후 부글부글 했으나 열무 때문에 참음.

 

 

 

#3. 바우처카드 신청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정부에서 이것저것 지원해주려고 하는게 많긴 많다.

우리 막둥이 동생들 태어날 땐 아무것도 없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국민행복카드라고 해서

출산부터 육아까지 정부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임신 1회당 50만원 지원받고, 지역에 따라 추가로 20만원 더 지원받는다.

출산 후 월평균소득 65%이하라면 산모 및 신생아 건강관리 돌봄 서비스도 일정금액 지원받을 수 있고

아이가 만0세부터 5세 취학전 까지라면 어린이집, 유치원 보육료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카드는 BC, 삼성, 롯데카드 중 발급받을 수 있는 모양이고

전화신청으로도 가능하다. 

나는...... 방문하면 더 빨리 발급받을 줄 알고 보건소 다녀오는 길에 농협에 들렸는데

기다리기만 엄청 기다리고....

1주일 걸려서 자택으로 배송된 단 얘기 듣고 허무하게 돌아옴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전화로 신청하는게 좋을 듯.....ㅠㅠ

 

 

 

병원에서 카드를 긁으면 사용금액과, 잔액이 문자로 날라온다.

진료와 검사 좀 받으면 순식간에 사라질 금액이지만

그래도 초기에 부담없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는게 난 너무 감사했다. ㅠㅠ

 

 

 

#4. 태아보험 가입 

 

워낙 요즘은 결혼시기가 늦어지고, 아이도 늦게 낳아서 내가 노산이란 생각은 못했지만

사실 생물학적으로 서른이 넘으면 이미 노산이라고 본단다.

태아에게 여러 문제가 생길 확률이 20대와 달리 급격히 높아진다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태아보험을 당연하게 권하고, 나도 들어야지 싶었는데

막상 보험을 들려니..어찌나 고민이 되던지.

이를수록 좋다고 해서 조급했는데

지인이 베이비페어에 가면 설명 많이 듣고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하셔서

다음 주에 남편과 함께 베이비페어에 가보기로 했다.

태아보험 관련해서 포스팅할 게 있으련지 모르겠지만 그때 봐서 좋은 정보가 있으면 메모하는 걸로.

 

 

휴, 정말 임신하고 나니 돈 들어갈 곳 밖에 없는 것 같다. 열무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 더 그렇겠지?

임신 증상때문에 더 그런건지 어떤건지

걱정과 불안과 우울감만 자꾸 더해지는 것 같다.

남편이 옆에서 케어해주려고 열심히 노력해주고 나도 애써 좋은 생각들만 하려고 하는데

우리 세대가 확실히 옛 어른들처럼 당연하게

생긴다고 덜컥덜컥 낳고 기를 수 있는 세대가 아닌 듯 ㅠㅠ

 

아이 하나는 절대 안돼, 둘셋은 되어야지! 라는 입장인데

과연 열무를 낳아 키우면서 내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ㅋㅋㅋㅋㅋ

열무야... 엄마한테 힘을 줘... 용기를 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