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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9 유럽 렌트카 예약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렌트를 예약해 볼까!

허츠 공식 사이트가 아닌 에이전시를 통한 "사전결제"를 이용하기로 했으므로

여행과 지도 고고.  ☞ 여행과 지도

 

여행과 지도에서는 온라인으로 예약 · 견적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일단 견적신청을 하여 가능 여부나 금액 등을 확인하고 예약을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가만보니 픽업/반납 일시와 영업소까지 매우 상세하게 적어야 한다.

 

응?...

일정을 정하려면 렌트부터 확정되어야 하는데

렌트 확정을 하려면 일정부터 정해야한다고? 이게 무슨 ㅠㅠ

렌트카 예약을 잠시 미루고, Sophie와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1. 자동차 여행 코스 "대략" 정하기

 

일단 코스부터 정해보자.

꼭 가야하는 곳은 프랑스(파리), 스위스(인터라켄), 이탈리아(로마).

이 주요 도시를 지나면서 어느 루트로 어떻게 갈지를 정해야 한다.

 

유럽 자동차 여행 계획에 도움을 준 것은 역시 구글 지도!   ☞ https://www.google.co.kr/maps/

구글 지도에서 경로를 추가해가며 루트를 예상해보았다.

 

 

근데 지도를 가만보니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까지 전부 운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미 강행군을 고집한 본인이지만 양심이 쬐금 존재함 ㅎㅎ)

더군다나 파리에서는 주로 시내에 머무를 것이므로 도보 및 교통이 더 편리할 듯.

그래서 과감히 프랑스에서 렌트 포기.(나중에 예약할 때 알게되었지만 당연(?)하고 현명한 선택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TGV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해 자동차 여행을 하기로.

인터라켄을 거쳐 스위스를 구경하고,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넘어온다.

베네치아에서 로마로...... 까지 오고 보니.

나중에 차를 반납하러 제네바 까지 또 가야하는 것이 좀 막막하였다.

도중에 꼭 들리고 싶은 곳이 없기도 하고 다시 제네바 가는게 시간낭비인가 싶기도 하고...

어쩌지 어쩌지 하고 막 폭풍검색을 하던 찰나 

딱 두 눈에 들어오는 곳. 니스와 안시!

어릴 적 책 속에서 가끔 남부 니스에 대한 로망을 꿈 꾸곤 했지.

거기다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작고 예쁜 도시 안시. 딱이군!

 

Tip. 허츠는 동일국가에 한해서 픽업/반납 영업소가 달라져도 편도렌탈비가 없거나 소액 부과된다.

우린 어찌되었든 스위스로 가긴 가야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가려면 제네바가 가장 편리하고 최선.

 

그래서 아래와 같이

프랑스 파리를 제외하고 자동차로 여행할 코스를 정했다.

후후후 2586km.

 

 

 

 

#2. 렌트 기간 정하기

 

이제 언제 빌려서 언제 반납할지를 자세히 정해야 하니까

각 지역의 볼거리 및 특성을 고려하여 일정을 안배했다.

물론, 코스를 정하면서 동시에 이루어진 사항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 자동차 코스를 9일 안에 소화하기로.

 

휘리릭 한 문장으로 끝났지만 이걸 정하는데에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ㅠㅠ

각자 할 일도 있고 하다보니 새벽에 화상통화 하면서 틈틈히 머리를 쥐어짰다.

지역 특성,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하여

어디서 몇 일을 머무를지, 이동 시간은 어떻게 될지 등을 예상했다.

얼마나 수정하고 또 수정했던가. Sophie랑 기진맥진.

 

구글지도에서는 거리에 따른 이동 소요 시간도 나오는데 도로 상황이나 상태가 얼마나 반영되는지는 모르겠다.

여행서적을 참고하면 구글 소요시간의 1.5배로 계산하도록 조언한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 초행길, 겨울의 날씨를 감안하여

최소, 최대 이동 시간을 계산하고, 휴게시간의 가능성까지 포함하여 여행일정에 융통성을 주고자 했다.

- 최소 소요시간 : 구글 소요시간×1.5

- 최대 소요시간 : 시속 60km

 

 

 

#3. 렌트 픽업/반납 시간 정하기

 

몇 시에 빌리고 몇 시에 반납할지를 정하기 위해서는 TGV 운행시간을 확인해야 했다.

TGV 조회하는 법은 따로 포스팅하겠다.

 

프랑스 파리 ↔ 스위스 제네바 구간을 직행으로 가는 열차는 TGV Lyria !

 

일단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가는 열차 중 적절한 것은

07:07 출발, 10:16 도착

그래서 넉넉하게 정오 12시에 픽업.

 

반대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열차 중 적절한 것은

11:42 출발, 14:55 도착

그래서 넉넉하게 오전 11시에 반납.

 

참. 해당 영업소가 해당 요일에 영업을 하는지, 오픈·마감시간은 언제인지

또 유의사항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의 정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허츠 공식사이트에서 영업소 조회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4 견적 및 예약하기

 

이렇게 구체적으로 정해졌으니 드디어 견적을 신청할 수 있다.

휴. 설레발 Sophie가 어찌나 들들 볶는지.

견적을 넣고 예약을 접수하는 일주일 동안 또 시름시름 앓았던 것 같다.ㅋㅋㅋ

얘야.. 네가 나를 독촉한다고 해서 저쪽에서 빨리 답장을 주는 건 아니란다.

 

견적을 넣고 나면 여행과지도 측에서 견적요청에 대한 재확인 이메일을 보내준다.

이상없다고 회신을 보내면 금액과 함께 렌터카 견적서를 보내주는데... ...

 

 

1872유로라...

스위스는 사전결제 요금표가 제공되지 않아서 다른 국가들의 금액을 보고 어림짐작했었는데

막상 견적을 받아보니 흠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세다. 스위스 물가가 높아서 그런가?

하지만 공식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편이니

일단 견적대로 예약을 넣어달라고 회신했다.

 

몇일 후, 예약이 성공적으로 접수되었다고 인보이스 메일이 왔다.

(선불요금을 입금하면 최종 예약 완료)

여행과 지도에서는 가급적 메일을 통해 모든 내역을 남기고자 하더라.

그래서 메일은 메일대로 보내고 전화는 전화대로 엄청 했다. 내가 그렇지 ㅋㅋㅋㅋ

 

 

 

 

그런데 문제가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금액이 너무 비싸다. 

스위스는 하필 겨울이 성수기라고, 견적서를 받아보았을 때보다 더 금액이 올라간데다가

그 시기에 스노우 타이어와 체인이 의무라서 현지에서 별도로 추가요금까지 내야한단다.

우리의 렌트비 예산은 150만원 +α 였는데 이미 280만원을 넘어섰다.

후 잠시만. 이건 아닌데...

 

입금을 보류하고 또 동생과 긴급회의.

이러다가 렌트 못하는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