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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13 유럽 숙소 예약하기 / 파리구역 지도

#1. 자동차 여행과 숙소

 

자동차 여행의 장점은 자유로운 일정이다.

이동이 용이해서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현지에서 쉽게 숙소를 구할 여건이 되며,

시내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근교로도 얼마든지 나갈 수 있어

보다 저렴하고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

숙소를 미리 정해놓지 않으니 시간과 장소 이동에 대한 압박감이 없을 것이다.

그 때 그 때 융통성 있게 일정 조절이 가능하며

혹시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여유롭게 대처 할 수 있다.

또한 대여하는 네비게이션에 숙박정보가 있어서 숙소 걱정이 없을 거라고 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유럽 자동차 여행을 고집했지만...

 

모순적이게도, 정작 우리는 그 자유로움을 포기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우리는 7명이니까ㅠㅠ

 

4-5명까지는 어떻게 마음 편히 먹고 떠나볼 텐데

7명이다보니 방도 항상 2개 이상이어야 하는데다가

나랑 엄마가 숙소에 예민한 편이라서

국내에서도 어디 여행간다하면 숙소 만큼은 사전조사로 확정을 짓고 여행을 떠난다.

여름이라면 차라리 캠핑을 계획했을 텐데

겨울이니까... 신경 쓸게 너무 많아서 그냥 패스.

Sophie나, 나나 "가능성"보다는 "확신"을 더 선호하기에...

맘 편하게 숙소를 정하고 가기로 했다.

 

 

 

#2. 숙소 조사 및 예약

 

처음에는 유랑, 유빙카페에서 숙소 후기와, 블로그의 여행 후기 등을 훑어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숙소가 있으면 더 자세히 검색하는 식으로 했었는데

막상 그렇다 할 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 없기도 하고 우리 7명 조건에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그냥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에어비앤비, 호텔스컴바인 등등 숙박예약전문 사이트에서 검색했다.

 

 

사실 이런 해외 숙박 예약 전문 사이트를 선호하지 않기도하고

이런 저런 문제들이 많아서 불안하지만

그나마 최소한의 보장이 되는 수단이란 생각이 든다.

후기를 많이많이 참고하고 100% 사진과 같을거라 애초에 기대하지 않으며,

여러 문제가 되었던 사례들도 참고하고

무엇보다 예약 후 직접 숙박업체로 재확인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여기저기서 마구와구 예약을 하고보니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아고다 3 곳.

그런데 이렇게 뿔뿔이 흩어져 예약을 해놓으니 숙소 예약내역을 관리하기가 번거롭다.

어차피 가격도, 조건도 비슷비슷한 듯하니

우리처럼 많~이 숙소를 예약해야한다면

본인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사이트 하나를 파고들어 예약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호텔스닷컴비밀가격이라고 하는 특가가 정말 파격적일 때가 있긴한데 그것 말고는 별로 메리트가 없었다.

그리고 상담원이 한국어를 하긴 하는데 어째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느낌.답답함...

아고다는 Sophie가 익숙하다고 해서 하긴 했는데 수수료 때문인지 항상 쬐끔씩 더 비쌌다. 

부킹닷컴은 유럽 숙소 구하기 전까지는 모르던 곳이라 괜히 망설여졌었는데

막상 예약을 하고 보니 예약확인서가 한글과 외국어 두 버전으로 출력이 되고,

앱이 있어서 쉽게 예약 확인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점들이 용이했다.

상담원도 말이 잘 통해서 편했고.(근데 한국어 가능한 상담원 연결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 듯?)

단, 단점이라면 (선결제에 한해) 선승인 소관이 호텔인지라 지네가 내킬 때 결제된다.

게다가 결제가 되었다해도 내 예약관리에서 속시원하게 "결제완료"라고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곳이 없다.

그래서 괜히 찜찜하고 걱정되어서 상담원에게 확인사살.

혹시나 이중결제 등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승인 및 카드결제 내역을 캡쳐 및 저장해놓아야겠다.

그것만 뺀다면 난 부킹닷컴 선호.

 

 

 

#3. 숙소 예약시 고려사항 및 범위

 

1. 숙소 위치

파리에서는 뚜벅이 신세니까 가급적 대중교통이 편하고 치안이 좋은 곳으로.

파리는 마치 서울 강남구, 송파구 하는 것처럼 

arrondissement(아홍디쓰멍)이라고 하는 20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있다.

루브르박물관이 있는 곳이 파리의 중심부인 1구역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선형 모양으로 이어진다.

숙소 위치를 정할 때 필요해서 보려니 내 맘에 드는 지도가 없어서

직접 표시하여 참고하였다. (구글맵 배경)

 

 

 

그 이외 지역에선 자동차가 있으니까 범위에 제한은 없지만

주차 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곳으로.(중요!)

이왕이면 운전이 편하도록 숙소 주변의 도로 상황이 좋은 곳으로.

 

2. 숙소 여건

도미토리와 한인민박은 최대한 배제.

레지던스형 숙소와 호텔을 적당히.

되도록이면 24시간 데스크 운영.

후기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보았던 것은 난방과 청결도.

 

3. 숙소 비용

최대 1인 1박 5만원을 상한으로 잡았을 때 7명 × ?5만원= 35만원.

즉 1일 숙박비용을 최대 35만원으로 잡았다.

저렴하면 더욱 좋고.

그런데 파리나 스위스는 비싸도 비싸도 너~무 비싸.

다른 지역에서 숙박비를 아껴다가 파리, 스위스에서 감당하였다.

 

4. 선결제 or 현지결제

이중결제나... 혹시모를 (?) 어떤 변수에 대비하여

현지에서 현금으로 결제하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카드로 선불결제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미리 돈이 딱딱 빠져나가니 예산이 눈에 보이고

전산상으로 내역이 남게되니까.

이중결제 되면 뭐 환불받으면 되겠지.

그럴려고 예약 대행사이트를 이용하는거지!

별 일 없기를 기도할 뿐.

 

5. 무료취소 or 취소불가

"여기서 자지 않으면 우린 어차피 잘 곳이 없다!" 라는 불굴의 의지로

한푼이라도 아낀답시고 취소불가로 예약을 했었다.

물론 고맙게도 무료취소이면서 최저가인 곳은 당연 그 조건으로 하고.

그렇게 예약을 전부 끝내놓고 몇 주 후,

왠지 예약 내역을 쭉 훑어보고 싶어 확인을 하다가

소름돋는 사실을 알아챘다.

날짜를... 겹쳐서... 숙소를... 예약했다.

부랴부랴 취소를 하려는데 온통 취소불가.

후 모두 나의 불찰이로다.

할 수 없이 조식까지 포함하여 2박에 23만원이고 무료취소가 가능했던...

파격적인 조건의 숙소를 취소했다. 정말 속상했지만 일정이 심각하게 꼬이지 않은 것에 그저 감사...

그래서 말인데,

몇푼 더 주고 무료취소가 가능한 숙소로 예약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다.

 

 

 

#4. 숙소 예약 결과

 

뗄로 왕복 2박을 제외한 12박에 대해 숙소를 모두 예약했다.

 

파리는 일정상, 입국 후 출국 전 2박씩 머물게 되는데 피곤할 것을 고려해서 호텔로 가려다가

파리에 레지던스형 호텔이 잘 되어있는 것 같아서 레지던스형 호텔로 예약을 했다.

인원이 많아서 식비가 만만찮을텐데 현지에서 장을 봐다가 요리를 해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 하다.

무미니와 나나에게 마트 장보는 것을 맡겨야지!

엄마는 현지의 재료들로 요리를 해주시리라!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한다. 사소한 일상일 뿐이지만,

낯선 타국에서 현지인들처럼 소소한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지!!

다만.. 교통이 편리한 도심 중심으로 하려다보니 예상했던데로 숙박비가 많이 비쌌다ㅠㅠ

에펠탑 근처는 2박에 85만원....

우리의 예산을 훨씬 넘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숙박비를 조금씩 아꼈기에 흔쾌히 예약.

 

제일 숙소 구하기가 힘들었던 곳은 스위스오스트리아다.

특히 파리가 싸게 느껴질 정도로 무시무시한 스위스 물가.

숙소가 많지 않은 것도 있지만.... 가격도 어마무시하다.

유스호스텔인데도 불구하고 1박에 43만원...살 떨린다.

어디서 스치듯 봤는데 스위스에서는 밥하고 찌개 하나 해서 2만 5천원이란다.

진짜인지 아닌지 몰라도 아무튼 숙박비 장난 아님.

 

그래서 이탈리아 숙소 구할 때는 마구마구 싸게 느껴졌다 괜히.

이탈리아는 전체적으로 숙소 자체가 좀 형편없는 것 같아서 깔끔하기만을 바라며 결정했다.

 

 

총 금액을 계산해보니 1인 1박에 4만 5천원.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1인 1박 5만원으로 예상했었기에 선방했다고 위로하며,

가족들이 부디 안락하고 편히 지낼 수 있는 곳이기를 기원한다.

 

자 이제 뗄로를 예매합시다. 으쌰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