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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11 유럽 렌트여행 고려사항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렌트를 계획하며 긍금한 것도 많고 어려운 점도 많았다.

지금도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고, 한창 조사 중이지만

일단 지금까지 진행하면서 고려해야 했던 사항들, 알게 된 정보들을 줄줄 나열해보려한다.

이 계획의 실패여부는 결국 다녀와봐야 알테고 아직은 추측과 예측일 뿐이지만

고민, 고생하는 흔적들을 남기는 것과 동시에

혹시나 우리처럼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라며.

 

 

 

#1. 정보는 어디서

 

가급적 최신정보여야 하고,

다양한 케이스와 변수들을 간접적으로 숙지하고 대처법을 파악하기 위해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카페를 먼저 찾아보았다.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임 "유랑"카페 

 

유럽 자동차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임 "유빙"카페 

 

참고로 출석+게시 등의 조건을 갖춰 특정 등급이 되어야만 유용한 정보들을 볼 수 있기에

미리미리 가입해서 꾸준히 등급을 올려놓아야 한다.

나는 아이디를 공유해서 가족들이 서로 시간날 때 들어가보고 검색도 해보도록 했다.

(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등급을 올리는 재미도 있었다.ㅎㅎㅎ)

 

보다 체계적인 정보원도 필요했는데

「이화득의 유럽자동차여행」이란 저서를 알게 되었다.

나름 최신판이고 해서 유럽여행 가이드 책과 함께 구매했는데...

알보고니 여행과 지도에서 20%할인, 저자 사인까지 받아볼 수 있었다... 띠로리.

(저자 이화득씨가 여행과 지도 대표... 는 아닌듯한데 아무튼 !)

 

추가로 여행과 지도 사이트, 포털 검색 여행후기 등을 통해 정보 입수.

 

 

 

#2. 자동차 여행 시 고려해야 할 사항

 

1. 고속도로 통행료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우리나라처럼 직접 톨게이트에서 돈을 지불하거나

비넷(Vignette)이라고 하는 차량 부착 스티커를 구입해야 한다.

-스위스는 1년 짜리 비넷 구입. 금액은 40프랑. 국경 넘어 갈 때 살 수 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는 10일짜리 비넷 구입. 금액은 8.XX유로. 주유소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을 정확히 모르겠다. 어디서는 8.5, 어디서는 8.7, 어디서는 8.99...)

 

2. 네비게이션

각자 취향(?)따라 결정할 사항이지만,

휴대폰을 이용한 네비(애플 지도, 구글 지도 등)는 혹시 모를 문제(배터리, 통신장애)가 있을 것 같아서

네비게이션을 빌리기로 했다.

톰톰이라는 네비가 유명한 모양인데, 국내에서 중고를 구매하거나 대여해서 가기도 한다.

우리는 여행과 지도에서 빌려가기로.    ☞ 여행과지도 네비게이션 대여 요금표

한국말로 안내가 된다고 해서 ㅋㅋㅋ

출국/입국일 포함하여 15일간 8만원(보증금 별도)에 대여하였다.

 

 

출국일 3일 전에 택배로 배송된다고 한다.

이 때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는 물론이고,

숙소나 주요 목적지를 확인하여 미리 경로를 추가 해놓는 것이 좋다.

 

3. 주유비

주유비는 별 방법이 없어서 그냥 무식하게 계산.

일단 지도에서 주요 목적지를 찍었을 때 약 2,500km로 나오니까

우왕좌왕할 걸 고려하여 넉넉히 총 이동경로를 3,000km로 잡고.

연비는 설마 리터 당 10km는 나오겠지.(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는 훨씬 높은 연비를 기대하지만)

3000km/10km=300L 리터 필요.

기름값은 스위스나 이탈리아나 다 비싸다고들 하니 리터당 2,000원으로.

300L*2,000원=600,000원

이게 넉넉할지 빠듯할지 모르겠지만. 할 수 없지ㅋㅋ 도전이닷

남으면 맛있는거 사먹는거지 뭐! 헤헤헤

 

4. 주차비

예산안을 보니 50만원으로 잡혀있다. 왜 이렇게 짰는지 기억이 안 난다...ㅠㅠ

주차비는 여행 후기들을 참고하여,

주요관광지 위주로 계산했던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음.

아무튼 하도 주차비가 비싸다고 해서 넉넉히 잡은 것 같지?

남으면 맛있는거 사먹는거지 뭐! 헤헤헤헤헤

 

5. 프랑스에서는 사전결제로 9인승 대여가 불가능하다.

내가 확인한 사실은 아니고, 여행과 지도에 1:1문의를 하면서 듣게 된 이야기다.

사이트에는 나와있지만 왜인지 항상 예약이 되지 않는다고.

덕분에 우린 프랑스에서의 렌트를 애시당초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었다.

 

6. 스위스에서는 사전결제로 9인승 "오토"대여가 가능하다.

7. 이탈리아에서는 사전결제로 9인승 "수동"대여만 가능하다.

유럽에는 오토보다는 수동차량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햄킴과 쭈참치야 뭐 걱정없긴 한데

가뜩이나 신경쓸게 많은 해외에서의 운전이라 오토가 더 맘 편할텐데 아쉽다.

 

8. 렌트시 차종에 따라 이탈리아 및 동유럽 국가 입국제한을 받는다.

특히 독일에서 렌트할 때 픽업하는 BMW, Mercedes 차종, 스위스에서 픽업하는 프리미엄급 차종 등등

이탈리아 및 동유럽 국가 입국에 제한을 받는다고 하니

예약할 때 에이전시에 꼭 문의를 하고, 현지에서도 입국예정인 국가를 얘기해야 한다고 한다.

 

9. 스위스는 겨울 중 특정기간에 스노우 타이어, 스노우 체인이 의무이다.

10. 이탈리아는 스노우 체인이 의무.

어기면 벌금이 부과될 뿐만 아니라,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도 적용 안 된다.

그 중 궁금했던 것이 이탈리아에서 픽업할 때엔 스노우 체인만 대여가 되는데

스위스로 넘어가서 스노우 타이어가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거였다.

에이전시에 문의했더니 스노우 체인만 갖추면 괜찮다고 하는데...

여전히 찜찜함이 완벽하게 클리어되지 않았다. 나중에 유랑카페에 질문을 해봐야겠다.

 

11. 추가운전자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등록가능하다.

추가운전자 등록안하고 운전하면.. 당연한 소리지만 기껏 돈주고 가입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탈리아는 하루10.37, 최대186.66유로.

 

12. 이탈리아 ZTL 존.

 

 

이 것 때문에 핵폭탄급 멘붕을 맞이했다. (아직도... )

ZTL존은 쉽게 말해 차량운행금지구역이다. 

그 존만 피해가면 되지 싶은데, 왠만한 관광지는 도시 통째로 ZTL 존이다.ㅠㅠ

취지는 좋은 제도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이 벌금으로 외국인들의 돈을 긁어모으나 생각이 들 정도..

이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이탈리아에 차를 가지고 들어갈 생각은 애초에 버렸을지도 모른다.

멍청하게 ZTL존 안에 숙소를 잡은...것은 나의 실수.

 

 

 

이외에도 유럽 교통법규나 구체적인 정보들을 숙지해야 할테지만

일단은 햄킴과 쭈참치에게 맡겨두고 우리는 숙소와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항공권만 예매하면 걱정이 없을 것만 같았고,

렌트만 하면 고민될 게 없을 것만 같았는데..

사실 아직 많이 많이 많이 남았다.

나의 부추김으로(?) 먼저 유럽을 다녀온 친구가 우릴 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것도 적성이다 싶다.ㅋㅋㅋㅋ

아 머나먼 여정이여. 즐겁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