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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10 유럽 렌트카 예약하기

평소의 지출에서 50만원씩을 더 헐어 따로 저금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가족들의 피땀 어린 돈. 

비용을 어떻게든 줄이고 싶다.

그런데 지금!! 렌트에서!! 100만원 넘게 예산을 초과했어!!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용납할 수 없기에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았다.

렌트카는 욕심인가. 어떡하지.

 

그러다 문득, 견적을 넣기 전에 1:1 문의로 조언을 들었던 것이 생각났다.

야간열차.

 

 

 

 

#1. 다시 처음부터

 

알아보니 프랑스 ↔ 이탈리아 구간을 운행하는 thello라는 야간열차가 있다.

 

 

thello에 대한 포스팅은 별도로 할테지만

여튼 단점까지 모두 고려하더라도 꽤 우리에게 좋은 조건인 것 같아서 일단 합격이다!

(비용과 시간 절약면에서도 확실히 이득이다.)

 

이탈리아에 9인승이 있는지, 운행 제한은 없는지 확인...도 합격!

 

가장 중요한 렌트 요금.

이탈리아 사전결제 요금은 공시되어 있어 바로 확인이 가능... 9일 1056유로! 합격!!!!!

최적이다.

 

그래서... 렌트 예약을 변경하기로 하고

여행 루트와 일정을 초기화. 처음부터 다시 계획하는 걸로.^^

하..하하

 

 

 

#2. 다시 자동차 여행 코스 "대략" 정하기

 

조금 맥이 빠지긴 한다. 다시 해야 하다니..

하지만 우리 자매는 으쌰으쌰 열심히 또 계획한다. 더 열심히 ㅋㅋ

 

자동차 여행 시작점이 이탈리아 밀라노로 변경되고 보니

인터라켄까지 가는 것이 꽤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융프라우를 보려고 인터라켄에 가는거였는데

막상 올라가면 고산증 때문에 되려 별로였다는 사람들도 있고..

다시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경관이 기가막힌다는 정보를 입수.

리히텐슈타인이라고 하는 아주 작은 국가를 지나쳐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면 딱일 것 같다.

 

문제는 역시 반납할 때인데....니스를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연찮게도 니스에서 2월에 카니발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미리 알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날짜가 맞아 떨어지니 안 갈 수가 없음.

 

결국, 수많은 가설과 예상과 추측과 조사 끝에 아래와 같이 루트 협의 끝.

 

 

 

 

#3. 다시 렌트 기간 및 픽업/반납 시간 정하기

 

여행 코스가 변경되긴 했으나 기간은 여전히 9일로 잡았다.

픽업/반납 시간만 정하면 되니 thello 조회!

 

파리에서 밀라노 가는 열차는

19:13 출발 → 다음날 06:00 도착

 

밀라노에서 파리 가는 열차는

23:05 출발 → 다음날 10:18 도착

 

밀라노 중앙역 허츠렌트카 영업소의 영업시간을 조회해보니

아침 8시에 오픈하고, 저녁 8시가 되면 닫는다.

다행히도 영업 시간 이후에 반환이 가능하다고 하니 (별도 요금 발생)

픽업은 08:00시, 반납은 22:00로 하자.

 

 

음 밀라노에 도착하는 아침에는 렌트하기까지 두시간 정도 시간이 남는데

지하철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좀 알아봐야겠다.

 

 

 

#4. 예약변경하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예약 변경을 요청했고, 성공적으로 접수되어 인보이스가 날라왔다.

1056유로다. 아 행복하다. 그래 이거지!

환율이 갑자기 미친듯이 뛰어올라 조금 기다렸다가 입금하기로 하고 고생 끝에 예약 완료!

(기적같았던 1200원대 유로 환율이 하필 딱 때를 맞춰 폭등했다.ㅠㅠ)

 

 

 

 

내 예약이 허츠에 제대로 접수되었을까 불안하다면

허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여 예약확인을 할 수 있다.

 

 

 

 

이 때만 해도 기분이 룰루랄라 정말 좋았다.

국경선 하나를 두고 이렇게나 물가 차이가 나네 어쩌네 감동(?)하면서

이탈리아에서 장을 봐가지고 스위스로 넘어가자고 꺅꺅.

 

걱정할게 전혀 없는 듯 했다.

그래... 이 때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