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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14 하소연. thello 예약 오류

어제 밀라노에서 파리 가는 thello 예약을 했는데 문제가 생겨서

지금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나는 출발일자를 맞게 선택했는데 예약 결과를 보니 그 전날로 잡혀있다.!?

분명히 분명히 분명히 제대로 선택했는데 눈에 뭐라도 씌여서 착각했던걸까?

혹시나 싶어 다시 예약을 해보려하니 아니나 다를까 홈페이지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 모양이다.

 

예를 들어 10월 2일을 출발일자로 조회하면 좌석등급에 따른 금액이 제시되고,

이 중 원하는 좌석등급을 선택하면 바로 탑승자 정보 입력하는 곳으로 넘어가는데

이때! 10월 1일로 바뀌어 버리는 것....

이미 며칠 전 파리에서 밀라노 가는 것은 성공적으로 예약 했었기 때문에

두 번째라 별 의심이 없기도 했고

워낙 확실하게 날짜를 확인하고 선택했던거라 신경도 안썼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이야..

 

해당사항을 녹화캡쳐까지 해놓긴 했지만

어쨌든 최종 결제 전에 날짜를 미처 다시 확인하지 못한 나의 불찰도 있다보니.

머리가 새하얘졌다.

하필이면 변경도 환불도 안되는 "smart" 티켓이라...

숙소 예약할 때 실수 이후로 

항상 무료취소가 가능한 것으로 예약해야겠다고 마음먹긴 했었지만

이미 숙소와 렌트 일정이 전부 확정된 상황에서 뗄로는 진짜진짜 변경할 일이 없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플렉시블한 표 값과는 20만원 이상 차이가 나서...

당연히 취소불가인 표를 선택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어쩐지. 어제따라 홈페이지가 불안정 하더라...

7명 표를 예약하려다보니 마음이 촉박하기도 하고

이것만 하면 진짜 다 끝이란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이 뒤집혔나...

숙소 예약할 때 그렇게 식겁해놓고 또 제대로 확인을 안하다니...

스스로 너무너무 자책되고 스트레스 대 폭발.

거의 50만원을 공중에 날리게 생겼다.

이 50만원으로 가족들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허무하게 종이 조각으로 만들다니.

액수가 크고 적음을 떠나서 너무 속상하다.

 

혹시 몰라서 부랴부랴 문의도 넣어놓고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새벽 내내 끙끙 앓다가 

영어라고는 진짜 hello밖에 못하는 주제에 다짜고짜 새벽에 전화까지 했다.

공교롭게도 상담시간이 아니어서 애먼 ARS 안내만 실컷 듣고 끊었지만...

 

결국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어 오늘 오후에 직접 전화를 부탁했다.

1-2명도 아니고 7명 좌석이 홀랑 날라가는데...

뗄로측에서 충분히 사정을 고려하여 해결해주면 좋겠다.제발제발

 

가기 전에 더욱 정신바짝 차리라고, 글자 하나도 허투루 놓치지 말라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고. 더 큰일 나지 않도록 깨우침을 주는 걸까..ㅠㅠ

 

오늘 하루가 너무 길다. 흐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