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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3 항공 예약하기

#1. 적당한 긴장

 

어릴 적만 해도, "부모님 비행기 태워드린다."는게 효도의 상징과도 같았는데

요즘에는 워낙 저가항공과 할인항공권이 많아져서 가격이 저렴해지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하기에 "좀 빠른 교통수단"일 뿐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못태워드려 죄송합니다 흑흑)

주변 친구들이나 Sophie를 보면 주말 혹은 황금휴일에 손쉽게 가까운 해외를 다녀오곤 해서

항공 예매를 버스기차 예매보다도 간단히 하던데...

나는 제주도 갈 때 한 번, 대만 갈 때 한 번 타본게 전부인데다가

그것마저도 둘 다 손에 쥐어진 항공권만 들고 떠밀려갔다왔다 했기때문에 무지 자체였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배워놓으리라 싶어 Sophie 옆에서(?) 열심히 도와 예매했다.

거금이 왔다갔다 하는 만큼 가슴이 벌렁벌렁거려 한밤중에 항공사 상담원을 얼마나 귀찮게 했는지..

그래도 긴장한 만큼 꼼꼼하고 확실하게 예매했으니, 뭐 나쁘지 않다.

 

 

 

#2. 무엇을 타고 어떻게 갈 것인가.

 

1. 저가항공의 단점

저가항공은 운행 및 서비스를 최소화 하여 저렴한 금액으로 항공권을 제공한다.

여행경비가 곧 항공료인 만큼, 저렴하다는데에 메리트가 있지만

음수를 비롯한 기내식이 없거나, 직접 탑승수속을 해야하거나, 수하물 추가요금이 매우 비싸거나 등등

너무 간소화된 서비스로 불편을 감수해야하고 이 밖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많은 것을 보아

가족여행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가족여행때는... 뭐니뭐니 해도 일처리가 척척 되고 자잘한 문제는 가급적 없어야 하지.

그래서 우리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의 얼리버드를 노리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뜻의 early bird.

이처럼 일찍 행동하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뜻에서

미리 예약을 하는 사람에게 할인된 항공료로 항공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보통 6개월 전쯤에 얼리버드가 뜨기때문에 8월 쯤에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 하기로 했었다.

 

2. 직항과 경유의 고민

직항은 쉬지 않고 한방에 슝!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고

경유는 도중에 머무르거나 비행기 환승을 위해 잠시 착륙하는 것이다.

경유의 경우, 대기실에 잠시 대기할 때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 공항 밖으로 나가 관광을 할 수도 있다.

"스탑오버"라고 하여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짧게 체류할 수도 있는데

추가요금과 비자 문제를 고려하여 잘 활용하면 여행관광지로 추가하여도 좋다.

그래서 Sophie도 두바이를 경유하여 낙타투어를 하자 했다.

장거리 비행이라 힘들기도 하고, 무미니와 나나가 두바이에 대해 쌩뚱맞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이참에 한 번 가보자 싶어 OK! 했는데, 메르스 난리에... 직행하기로.

(물론 두바이에 있는 Sophie의 지인에 의하면, 현지는 전혀 상관없이 평화롭다고 했다.)

 

 

 

#3. 꾸준한 확인

 

Sophie의 설레발은 알아줘야 한다. 무슨 일이든 나를 들들 볶아서 너무 힘든데

이번에도 귀가 따갑게 설레발을 쳐서

7월이 끝나기 몇일 전, 궁시렁대며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훑어보는데...

이럴수가... 얼리버드가 떴다.

 

 

 

 

심지어 가격이 우리 예상보다 훨씬 저렴했다. 1,081,500원 부터!

출발 유효기간은 2016.03.31 까지!

우리 여행일정에 맞는 항공권이었다.

Sophie 미안...네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겨..

이미 약 한달 정도 지나고서야 확인한 우리는

7명이란 인원을 예약해야하기 때문에 좌석이 하나라도 부족하면 대략난감이므로

터질것같은 조바심을 억누르며 서둘러 예약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