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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아카이브

프랑스어 문법 02_ 관사 / 부정관사

 

#1. 관사(l'article) [冠詞]

 

관사는 명사 앞에서 명사의 성질을 제한하는 품사이다.

 

  "J'ai acheté un bonbon. 사탕 하나를 샀다.

   Le bonbon est très douce. () 사탕너무 달다."

 

여기서 등장하는 사탕(bonbon)은 분명 똑같은 사탕이지만,

문법적으로는 다른 성질의 사탕을 지시한다.

첫 번째 문장의 사탕은 (일반적인) 어떤 한 개의 사탕일 뿐이다.

하지만 두 번째 문장은 구체적인 사탕을 가리킨다

많고 많은 사탕 중에 내가 산 사탕이다.

 

이처럼 다른 성질의 명사를 표현하기 위해

un, le 등의 관사를 명사 앞에 붙이는데,

관사는 크게 부정관사, 정관사, 부분관사로 나뉘며

() ()에 따라 형태를 달리한다.

 

 

 

 우리말에는 관사가 없어 무심코 빠뜨리기 쉽다. 애초에 명사 단어를 외울  습관적으로 관사+명사 한 덩어리로 외우면 좋다.

 

ex. un père 아버지   ex. une mère 어머니

ex. un bonbon 사탕  ex. une fleur

 

남성 단수

여성 단수

복수

부정관사

un

une

des

   정관사

le

la

les

부분관사

du

de

des

 

 

 

 

#2. 부정관사(article indefini) [不定冠詞]

 

아닐 부, 정할 정. 부정!

한자 풀이 그대로 정해지지 않은~ 관사라는 것으로,

보통 대화자가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 · 사물을 가리킬 때, 특정하게 정해지지 않은 명사 앞에 붙일 때 부정관사를 사용한다.

또한 프랑스어에서 un은 1이란 숫자 개념도 있는데 그 의미와 상통하여 하나라는 단위를 나타내는 어떤, 한.. 이라는 뜻을 가진다. (남성 명사앞에는 un, 여성 명사 앞에는 une)

 

  ex. J'ai une cahier.  나는 공책이 한 권 있다.

  ex. Il y a des chevaux la-bas. 저기에 말들이 있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용법으로 부정관사가 사용 된다.

 

1. 총칭적 용법으로 한 종류를 통틀어 일컬을 때

  ex. Un homme ne pleure pas. 남자는 울지 않는 법이다.

 

2. 고유명사 앞에서 …같은 사람, …의 작품이란 뜻을 가질 때 (un)

  ex. C'est un Don Juan. 그는 동주앙과 같은 호색한이다.

 

3. 강조나 과장 할 때 (grand, étonnant, vrai의 의미)

  ex. Il y a un monde! 사람이 참 많다.

 

 

 

 

#3. 부정관사의 생략

 

그런데 부정관사가 상황에 따라 생략될 때도 있다.

 

1. 속사로 사용된 명사가 주어와 동격일 때

  ex. L'amour platonique est chose interieure, chose de l'âme. 

      플라토닉 사랑은 내적인 것, 즉 영혼적인 것이다.

 

2. 속사로 사용된 명사가 직업 · 국적 · 신분 등을 나타낼 때

  ex. Je suis une Coréenne. 한국인이다.(여자)

  ex. Il est un étudiant. 학생이다.

 

위 2번 문장에서 Coréenne, étudiant는 주어에 귀속되는 상태 · 성질을 표현하는 속사로써 사용되었으며, (주어인 "나"를 한국인으로, 주어인 "그"를 학생으로) 국적과 신분을 나타내고 있기에 une과 un이 생략되었다.

 

단, 형용사나 명사보어에 의해 한정되어 특정적인 의미를 지니면 부정관사를 생략하지 않는다.

 

  ex. Je suis une Coréenne moyenne.  보통의 국인이다.(여자)

  ex. Il est un étudiant brillant. 우수한 학생이다.

 

첫 번째 예문의 "나" 는 일반적인 한국인이 아니라 "보통"의 특정한 한국인이므로 une이 생략되지 않는다.

두 번째 예문도 마찬가지. "그"가 일반적인 학생 신분이 아닌, "우수한 학생" 이라고 한정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므로 un이 생략되지 않는다.

 

또한 'C'est'뒤에서 속사로 사용된 명사의 부정관사 역시 략되지 않는다.

 

  ex. C'est un médecin 그 사람은 의사이다.

 속사(屬辭)?

 

영어의 보어와 비슷한 것으로, 주어와 목적보어의 상태 · 성질의 속성을 나타낸다.

 

 

 

 

 

 

 

 

 

 

 

 

 

 

 

 

 

 

 

 

 

 

 

 

 

 

#4. 부정의 de 

 

생략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릴테지만... 부정관사는 과감한 변신까지도 한다. 부정문에서 타동사의 직접목적보어 앞에 있는 부정관사는 de로 변한다. 이것을 부정의 de라고 한다.

 

  ex. J'ai un cahier. 나는 공책이 있다.

 

위 문장에서 ai는 avoir(가지다)라는 타동사이다. 따라서 cahier(공책)는 avoir의 직접목적보어이며, 직접목적보어 cahier는 부정관사 un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문으로 바꾼다면?

 

  ex. Je n'ai pas de cahier. 나는 공책이 없다.

 

요렇게 cahier앞에 있는 부정관사 un이 de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예문을 하나 더 보자.

 

긍정문에서의 부정관사 des가

  ex. Elle a des livres 그녀는 책들을 가지고 있다.(부정관사 복수형)

 

부정문에서는 부정의 de로 변한다.

  ex. Elle n'a pas de livres. 그녀는 책이 없다.(부정의 de)

 

 

 

단! 변신에도 예외가 있다.

부정문의 직접목적보어 명사 앞의 부정관사라 하더라도 부정이 한 부분만을 한정할 때에는 de로 변하지 않는다.

 

ex. Elle n'a pas des livres à jeter 그녀는 버려야 할 책이 없다.

책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버려야 할" 책이 없는 것! 

 

ex. Il n'y a pas un blouse qui me plaît. 내 마음에 드는 블라우스가 없다.

블라우스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블라우스가 없는 것!

 

또, 속사로 사용 된 명사 앞의 부정관사는 부정문이라 하더라도 de로 변하지 않는다.

 

ex. Il n'est pas un imbécile. 그는 바보가 아니다.

ex. Elle n'est pas une élève de votre école. 그녀는 당신 학교 학생이 아니다.

 자동사[自動詞]와 타동사[他動詞] 

 

동사는 크게 자동사와 타동사로 나뉠 수 있는데, 주어+동사로만 이루어진 아래 두 문장을 보면 이해가 쉽다.

 

1. 나는 운다.

2. 나는 먹는다.  

 

일단, 첫 번째 문장은 주어가 행하는 동사 "운다"가 독자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문장이 완전하다.  

이와 같이 울다(pleurer), 자다(dormir), 춤추다(danser) 등등 별도의 다른 도움 없이 동사 혼자만으로 완전한 문장을 이루는 동사를 자동사라고 한다.

 

하지만 두 번째 문장을 보면, 의미가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고 의문점이 생긴다.

빵을 먹는다는 건지, 개구리를 먹는다는 건지, 뭘 먹는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를 완전한 문장으로 만들려면

 "밥" 이라는 목적어를 덧붙여

나는 을 먹는다. 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먹다(manger), 사다(acheter), 주다(donner) 등등 동사가 행해지는 대상 즉 목적어가 등장해야만 완전한 문장이 되는 동사를 타동사라고 한다.

 

 

 

 직접목적보어

 

ex. Je mange du pain. 나는 빵을 먹는다.

ex. J'ai acheté un livre. 나는 책을 샀다.

 

위 문장에서처럼 동사의 목적어에 해당하는 "빵, 책"을 직접목적보어라고 한다.

 

 

 

 

 

 

자. 부정관사는 여기까지!

 

자동사, 타동사, 직접목적보어, 속사, 부정문 긍정문...

이러한 문법 용어들 때문에 괜히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예문을 참고하여 차근차근 보면 감이 잡힐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왈가왈부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터득했을텐데...

외국어로써 프랑스어를 배워야하는 우리에겐

분석하고 암기하는 공부 방법 밖에 없는 듯ㅠㅠ

 

오랜만에 책을 보니 긴가민가 싶고 기억이 가물가물..

별표 땡땡 하고 무심코 지나쳐버릴 것들도 포스팅을 하려니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부정관사 하나 겨우 끝내는 데에 무슨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지...

이것 저것 궁금한게 많은데 책으로만 공부하는데에 한계가  있는 듯.

어처구니 없는 질문들 까지도 기꺼이 답해 줄 프랑스어 멘토가 필요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