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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동차유럽여행

가족유럽여행_2일 03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1. 노트르담 대성당 가는 길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하나 둘 북적이고 거리에 생기가 돌았다.

우리가 정말 파리의 어느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굳이 물음표를 던지지 않아도, 서로 되물으며 확인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인지되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기하지만...

촌티 내지 않을거야!!!!

내색하지 않으려 애써 노력노력노력.

하지만 7명이서 우르르르

온 사방팔방 둘러보며 사진 찍고 와와~ 거리니 별 수 없다 ㅋㅋㅋㅋㅋㅋ

 

한국이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정육점조차 신기해서 한번 더 돌아보고,

 

 

 

"저거 봐, 파리 경찰봉고차는 저렇게 생겼나봐 싱기싱기"

 

 

 

파리 시청(Hôtel de Ville)에 넋을 놓고.

시청이 어쩜 이렇게 예쁘니?

 

 

 

 

드디어 센 강이 보인다.

이야기에서 음악에서 때때로 흘러나올 때면, 뭐라고 설명할 수 없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아리던.

꿈만 같던 그 곳.

왜인지 청량하고도 우울한 분위기.

 

빛이 너무 강해 사진이 어둡게 나와버렸다. 자동의 한계 ㅠㅠ

Pont d'Arcole. 아르꼴 다리를 건너며.

 

 

 

 

왕비님 한 컷, 그 후로 줄줄이 인증 샷 하고 ㅋㅋㅋㅋㅋ

 

 

 

나...도 찍히긴 찍혔는데... 포즈 왜이럼. 어색터짐 ㅋㅋㅋㅋ

 

 

 

이 날의 색감이 그나마 잘 담긴 사진.

 

 

 

 

가다보면 이렇게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다.

유럽의 쇼핑은 위험해.... 5유로라 그러면 괜히 저렴한 것 같잖아. 하지만 당시에 1유로 환율이 1300원 넘었다구.

(멤버들에게 신신당부하며 세뇌시켰더니, 다들 소비가 주춤해져 막상 기념품을 많이들 못산 것 같음 ;; 미안...)

그래도 왕비님... 스카프 참으로 꾸준히 노리심..ㅋㅋㅋ 스카프가 저렴하면서 예쁘고 고급져보이는 좋은 애들이 간혹 있다.

 

 

 

 

#2. 노트르담 대성당 도착

 

이런 저런 구경하며 사부작 사부작 걸었더니 오전 10시 10분쯤 노트르담 대성당에 도착했다.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3대 뮤지컬 중의 하나, 노트르담 드 파리. 그 배경이 되었던 노트르담 대성당!!!

콰지모도!!!! 에스메랄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고딕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로,

건축 기간만 200년 가까이 걸렸으며 13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서유럽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었는데

프랑스 대혁명 기간에 조각상 상당수가 훼손되었다고 한다.

1831년 빅토르 위고가 쓴 『노트르담의 꼽추 : 노트르담 드 파리』가 출판되면서,

중세와 중세의 유적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켜

황폐하기만 했던 대성당을 복원하는 계기가 되었으며(1845년),

이는 유적 복원을 위한 정책이 만들어지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쭉쭉 뻗어 하늘에 닿기를 갈망하는 듯.

 

 

 

시간이 흐를 수록 줄이 더 길어질 것 같은 예감에 바로 종탑부터 오르기로 했다.

뮤지엄패스 2일짜리 개시!

 

 

종탑 입구 및 위치는 아래 사진 참고.

 

 

 

줄을 서고 보니 맞은 편 크레페에 시선이 꽂혔다.

 

 

 

 

배가 왕왕 고프진 않아서, 맛 만 보자며 크레페 2개만 사 봄.

입장이 생각보다 빨리 되길래 급히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은 없다... 뭐 먹을만함 ㅋㅋㅋ

 

 

 

생각보단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한... 20-30분?

시기도 비수기고, 오전이라 더 그렇겠지만

2015년 11월 13일 테러 이후 전체적으로 사람이 좀 많이 없음. 어딜가나 한산한 편.

기다리는 동안 Sophie가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 설명해 줌 ㅋㅋ

 

테러때문인지 더욱 엄격해진 보안검색.

어지간한 가방은 전부 열어서 확인했다.

 

 

 

#3. 노트르담 대성당 종탑 오르기

 

종탑까지 승강기 없이 약 40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무릎이 좋지 않은 왕비님께 미리 말을 해두긴 했는데.....

왠걸..내가 지침...ㅠㅠ

그렇다고 멈추자니 뒤에 줄줄이 밀려서 그냥 꾸준히 꾸준히 쉬지 않고 올라갔다.ㅠㅠ

 

Sophie와 나. 아직은 초입이라 해맑다.ㅋㅋㅋㅋㅋㅋ

 

 

 

중간쯤 가면, 기념품 파는 곳에서 다시 대기해야한다. 10분마다 20명씩 올려보냄.

 

 

 

거친 숨을 고르며 마침내 다 오르면

철조망이 드리워져 있긴 하지만 파리 도시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파르비 광장이 보이고, 센강을 따라 파리 시내가 펼쳐진다.

저 멀리 에펠탑도 보여!!! 오우오우!! 에펠탑 보고 흥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간의 모퉁이를 장식하고 있는 키메라.

가상의 괴물과 잡종 동물, 기괴한 새들을 형상화하여 19세기 비올레르뒤크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한다.

 

 

 

맛있... 냐.

 

 

 

탑의 남쪽, 종루

슉슉 들어가서

 

 

 

슉슉 오르면

 

 

 

엠마뉘엘이 !! 짠 !!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큰 종인 엠마뉘엘(Emmanuel)

추만 500킬로그램에 달하고, 총 무게가 자그마치 13톤이 넘는다.

천주교에서 기리는 대축일에만 울리고, 나머지 4개의 종은 북쪽에 위치하여 매일 여러차례 울린다고 한다.

 

왕비님 고되게 오르셨는데도 미소미소 코스코스 미소

 

그 미소

내려갈 때도 잃지 말아요오오오.....

계단은 역시...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게 더 힘들어 ㅠㅠ

 

 

 

내려가기 전, 한번 더 파리 전경을 눈에 담아두고.

 

 

철조망 밖으로 카메라 렌즈 죽 내밀어 찍다가 아저씨한테 혼남...

해외에서 한국인 얼굴로 진상 짓은 하지말아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헤헤헤

 

 

 

올라갔던 것 만큼의 두 배 힘을 내어 열심히 내려왔다. 휴

뭔가 방탈출 하는 기분 ㅋㅋㅋㅋㅋㅋㅋ

햄킴 더워서 패딩 벗음. 반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노트르담 대성당

 

종탑부터 오르느라고 정면을 이제야 본다. 

가까이에서는 사진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만큼 웅장하다.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다.

 

 

 

 

입장은 무료

높은 천장,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덕분에 성당 내부는 밝고 환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는 모습을 비롯한 그리스도의 출현 장면이 조각되어 있는 성가대

 

 

 

저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실제로 들어 보고 싶다. 분명 숨막힐 듯이 감동적일 거야...

 

 

 

 

관광객으로 인해 약간 어수선하면서도, 군데군데 경건한 분위기가 흐른다.

 

 

 

 

 

마녀로 낙인찍혀 화형당했던 잔다르크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명예회복 재판을 통해 성녀로 모셔졌다.

 

 

 

아이들이 우르르 주저앉아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나도 모르게 찰칵.

 

여기 뿐만 아니라 박물관이나 유명한 곳에 가면

이렇게 아이들이 우르르~ 주저앉아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집중력이 매우 좋았다. 손을 들어 질문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고...

선생님은 단순한 설명보다 생각해야하는 질문을 종종 던졌고, 아이들은 그 답변에 매우 성실히 임하였다.

이렇게 한 순간의 장면만 봐서 이렇다저렇다 할 순 없지만, 뭔가 참교육의 현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음.

 

노트르담 대성당 관람은 여기까지.

종탑 오르기 시작해서, 다시 내려오기까지 약 40분 소요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관람 시간 약 30분 소요

 

 

 

#5. 인물중심 작가님들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인증샷을 찍을 시간!

작가님~ 우리 사진 한방 찍어주세요~~ 했는데 느낌이 왠지 싸함.

그 자리에서 확인을 해보니.....

햄킴 당신이란 작가...... 사진을 이따위로............

진짜 너무하다 인물중심 ㅋㅋㅋㅋㅋㅋㅋㅋ

노트르담 대성당 왔는지도 모르겠다!!!!!!

 

 

 

화내면서 다시 찍어달라고 했더니

겨우 대성당 반토막 인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답해서 Sophie 커플 사진은 내가 찍어줌....

이렇게 찍으란 말야!!!!!!!!!!!!

 

햄킴과 쭈참치 둘 다 인물 중심으로 사진을 찍어대서..

이 후 유럽여행 사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바스티유 광장에서 By 쭈참치 (7월 기념탑 밑기둥으로 바스티유 광장 티내기^^)

 

 

루브르 박물관에서 By 햄킴 (이럴거면 왜 그림 앞에서 찍는 것이냐)

 

하하하. 그저 웃지요.

 

 

 

PS. 뽀앵제로(Point Zéro)

 

노트르담 대성당 앞, 파르비 광장에는 파리 거리의 측정 기준이 되는 뽀앵제로 스팟이 있다.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뽀앵제로를 밟으면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는 설이 있어 사람들이 인증샷을 올리곤 하는데

난..... 몰랐다.... ㅠㅠ 

미신일 뿐이지만 그래도 괜히 지나친 것 같아 아쉽다.

일곱명 발 뙇 올려서 사진 한 방 남겼어야 하는데...

 

혹시나 하여 사진을 보다보니, 햄킴 뒤로 관광객들이 모여서 땅만 쳐다보고 있네... 

 

 

 

이 사진에는......사람들이 더 몰렸네....

 

아니 왜 저 땐 예사로 봤을까? 나 저런거 은근 눈치 빠른데.....ㅠㅠㅠ

저 곳이 뽀앵제로인데!! 아이참 안타까워라.

에잇!

우연히 알게모르게 밟고 지나왔길 바람ㅋㅋㅋㅋ

 

괜히 또 가고 싶은 마음에 뽀앵제로 핑계 한 번 둘러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