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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태국(가족여행)

가족해외여행 태국_10 방콕 팁싸마이 성공, 마사지샵 실패

다섯명이서 빠야 한 그릇으로 저녁을 때우자니 좀 부족했나보다.

배가 출출하여 좀 더 먹었으면 하는데 뭐가 좋을까. 하다가

팁싸마이에 가보기로 했다.

 

이전에 한 번 가보고는 그냥저냥 별로였던지라 일정에 넣지도 않았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족들 입장에서는 처음이니까,

이왕 방콕에 왔으니 유명한 식당에 한 번 가봐야지.

 

좋다 싫다는 각자의 몫이므로 맛이나 보여줘야겠다.

택시 타고 고!

 

 

 

 #1. 맛집이라기 보단 대박난 집

 

택시 기사님께 팁싸마이라고 하면 못 알아 듣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3번 택시 타고 가보기로는 여태 다 알아들으시고 한 번에 데려다주었다.

 

도착해보니 역시나.. 사람이 느무느무느무 많다..

저번에 왔을 때보다 사람이 더 많다.

와....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하긴 나도 가족들 데리고 또 왔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은 인파에 민망하여 사진을 못 찍었다.

 

식당 밖 도보까지 조리대를 설치해놨고, 야외 테이블도 훨씬 더 늘어났다.

직원이 대체 몇명이야~

팁싸마이 사장님, 대박나서 좋겠다 진심으로 부러워 ㅎㅎㅎ

직원들이 요란하게 팬을 돌리며 팟타이 찍어내느라(레알 기계처럼 만들어냄) 정신이 없음

혹여 오믈렛이 터지거나 잘못 만들어지면 가차없이 쓰레기통에 버렸다.

(진짜 버리는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지체하는 시간이 더 아까운지 망설임없이 통에 버려짐 )

 

현지인들도 많이 보이고

한국인 중국인 포함하여 외국인들은 더 많고.ㅋㅋㅋ

줄이 엄청 길긴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기다릴만하다. 인내인내

 

에어컨룸은 10바트 더 받는다. 시원한 건 둘째치고 조용해서 에어컨 룸으로 갔다.

 

 

 

#2. 팁싸마이 짱 달아요.

 

팁싸마이는 오믈렛 팟타이와 오렌지주스가 유명하다.

 

오렌지주스는 분명 시럽맛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지만

(오렌지 과육자체는 엄청 새콤한데 주스만 미친듯이 달달한 적이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톡!톡! 씹히는 알갱이와

(알갱이가 너무 커서 빨대로 마실 수 없다.)

달고 진한 오렌지향에 매료되어 한번쯤 마셔볼만하다.

150바트 정도 했던가? 비싼데 엄청나게들 마시고 사가기도 함.

이 오렌지주스 우리나라에 팔면 진짜 대박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법을 전수받고 싶다.....

 

팟타이는 달달한 것 말고는 특색이 없다.

태국 사람들은 짜고 달고를 좋아한다더니.....

아래 사진은 오믈렛 팟타이. 맛이 특별하다기보단 그냥 비주얼로 먹는 팟타이 ㅋㅋ

 

 

기본 팟타이.

곁들여 나오는 숙주와 부추 왕창 집어넣고 땅콩가루 잔뜩 뿌려먹었다.

 

왕비님 단 것 싫어해서 질색할 줄 알았는데, 한 잔 걸치고 와서 그런가?

미각이 무뎌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먹을만하다는 평!! 휴 다행이다.

아삭한 걸 좋아하는 Sophie는 숙주 더 달라고 해서 거의 뭐, 숙주팟타이를 먹고 ㅋㅋㅋㅋ 

단 걸 싫어하는 나는 고춧가루 잔뜩 뿌려 먹고.ㅋㅋㅋㅋ

무미니와 나나는 빠야먹고 배가 불러 못먹겠다더니 막상 꾸준히 잘 먹었다. 역시 애들은 단 걸 좋아해..

 

다섯명이서 오믈렛 팟타이 1개, 기본 팟타이 2개, 오렌지 주스 큰 것 한병 시켜먹고 나왔다.

뭐, 가족들의 불만이 튀어나오지 않았므로 성공!!

 

계산 후 잔돈과 영수증 받을 때 팁싸마이 스티커를 준다.

쓸데없어서 동생들 가져가라고 했는데,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보니 어느틈에 내 캐리어에 쭈셔넣어 놨더군...ㅋㅋ 

 

이렇게 사진을 다시 보고 있자니

달거나 말거나 또 팟타이가 먹고 싶네.... ㅠㅠ

 

 

 

 

#3. 카오산로드 최악의 마사지샵

 

숙소 들어가기전, 오늘 짜뚜짝에서 고생했노라며 마사지 받고 몸을 풀기로 했다.

숙소 바로 앞의 마사지샵도 기대이상이었으니,

용기를 갖고 이번에는 다른 마사지샵에도 들어가보자 싶어

카오산로드 동대문여행사 옆의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결론부터.

여기 최악이다!!!!!

 

발을 씻을 때만 해도 위화감이 없었던 우리...

 

 

동생들도 해맑게 웃고 있지만...

 

 

야무지게 시원하지도 않고..

손이 아닌 도구로만 어찌나 눌러대는지 아프기만 하고..ㅠㅠ

마사지 받고 나서 숙소왔더니 왜인지 몸이 미친듯이 근질근질거려 

Sophie랑 나랑 왕비님이랑 샤워하고 난리남

더러운 천 소파 같은 곳에 있으면 꼭 이렇게 반응이 오는데...

아마 청결에 문제가 있었던 듯 싶다.

 

게다가 아무렇게나 막 눌러댄건지,

오히려 몸이 너무 아파서 그날 밤에 진탕 고생했다.

마사지 잘못 받으면 그렇다더니..... 이런 적 처음이라 분노+당황....

왕비님 역시 불만족 팡팡!

그냥 숙소 앞에 가지, 왜 거기를 갔냐며 짜증...ㅠㅠ

 

흐잉..ㅠㅠ 죄송해요.

역시 인증되지 않은 마사지샵은 되도록 피하는 게..ㅠㅠ

 

카오산 로드에서 마지막 밤이라 아쉽기만 한데

이렇게 끙끙 긁적긁적 투덜투덜 단어들과 함께 우리의 하루는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