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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임신과 육아

더 잘해야 행복할까_우리나눔TV 육아포럼 100회 후기

#1. 우리나눔TV 육아포럼 좋아요.

 

앞전에 무료임신축하선물을 받는 방법 중 하나로

유한킴벌리에서 기획, 운영하는 우리나눔TV의 육아포럼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99회차 온라인 강의 참석하여 경품 수령한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올렸었는데

 

☞무료임신축하선물 받는 방법_03 산모교실 맘스쿨

 

경품은 추첨으로 인해 따라오는 부수적인 선물일 뿐이고

나의 초점은 육아포럼 강의 자체에 있었기에,

그 다음 회도 꼬박 챙겨 참석하였다.

 

무엇보다 모바일로 생방송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는게 매우 매우 장점이지.

모닝콜도 안 맞추는 나인데... 생방송 온라인 시간 알람까지 맞춰가며 참여! ㅋㅋㅋㅋㅋ

 

우리나눔TV ☞ http://www.woorinanumtv.org/new/start.asp

 

 

 

#2. 더 잘하면 행복할까?

 

이번 우리나눔TV 육아포럼 100회차에서는 "더 잘하면 행복할까?" 라는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

나만의 육아 가치관을 갖고 아무리 다짐을 해도

자연스레 주변과 비교하고 욕심내며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새어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꼭 물질적인 것들이 아니더라도

나의 태도나 행동이 얼마나 아이에게 영향을 줄 것인가를 생각하며

어떻게 해야 더 잘하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더 현명한 것일까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 마저도 그저 내 욕심인 것.

그것을 애써 꾹꾹 짓눌러 외면하려는 것도 스트레스고

또 능력 밖의 욕심들을 끝없이 꺼내보는 것도 스트레스다.

 

출산이 다가오는 요즘, 남편이 하는 철 없는 행동에

"열무 태어나도 그렇게 할거야? 걔가 이런 거 다 보고 배운단 말야!!" 하고 윽박지르는 내 모습에 조금 질릴 때도 있다.

 

어떻게 얼만큼 적절히 해야할까.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던 초보 예비맘에게 이번 강의는 매우 적절한 주제가 아닌가 싶다.

특히 이번 강의 중에 던져진 "부모가 되어서 더 잘하게 된 것들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남편에게서 틈만 나면 열무 아버지로서 부족한 점들을 꼬집고 지적하기 바빴고

나만 이렇게 고민하고 안달복달하는 것 같아 화도 나고 그랬는데

잘하게 된 것...들이 있냐는 질문으로 바꾸고 나니까 갑자기 마음이 찡해져왔다.

 

 

 

#3. 부모가 되어서 더 잘하게 된 것

 

남편의 사소한 변화를 생각해보면...

입덧하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랴 버거워하는 나를 위해 대신 주방에 서있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

요리도 많이 늘었다. 양파도 하나 못 까던 사람인데 칼질이 제법 그럴싸해졌다.

자기 점심 도시락쯤은 뚝딱 챙겨간다. 심지어 내 아침까지 준비해놓고 가니... ㅋㅋ

내일 먹을 밥이 있는지 밥통을 열어 확인하고서는 쌀을 씻어 놓는다.

물이 다 떨어져간다 싶으면 가스렌지에 보리차를 올려놓으며 설거지를 한다.

빨래가 얼만큼 쌓여있는지 돌릴 때가 되었는지 빨래통 확인하는 일도 자연스러워졌다.

음식물이 가득차면 알아서 음식물 쓰레기도 버린다.

 

심지어 나보다 아기용품과 정보에 빠삭하다.

아기 의류는 뭐가 필요하고,

카시트랑 유모차를 살 때는 어떤 면을 주의해서 살펴야하고,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한 건 어디 브랜드고, 실속있는 건 어디 브랜드고...

아기 기저귀 가는 방법, 소화 시키는 방법, 칭얼 댈 때 대처하는 방법은 어떠어떠하고..

 

익숙해져서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남편이 날 미치도록 화나게 하던... 아주아주 못 하던 것들이다.

 

남편은 예비부모가 되면서 더욱 나를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고,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

밖에서는 물론, 집안에서도, 정말이지 모든 에너지를 쏟아 애를 쓰고 있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자꾸 더 잘해야 할 것들만 생각하고 쫓으며, 걱정하고 고민하고 들들 볶고. 그랬구나 나는...

 

물론, 나도 잘하게 된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

부끄러워 언급하지 못하겠지만. 분명 많이 달라졌다.

 

우리는 부모가 되어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더 잘하게 된 것들이 많다.

 

강의를 들으며 이런 것들을 쭈욱 생각하고 보니

그제서야 더 잘해야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4. 기분좋게 경품 당첨까지!
 

온라인 강의 참여 후, 설문조사까지 마치고 나면 추첨으로 경품을 보내준다.

이번 100회는 올해의 마지막이라서 특별한 선물이 있었으니, 바로 더블하트 유축기!

 

 

 

나는 99회때 선물 받기도 했고, 꼭 저런 좋은 건 안 되길래 마음을 버리고 있었는데....

있었는데...

있었는데...

 

흐아아앙 >.<

 

더블하트 전동 유축기, 산모팩, 마이비데 키즈, 마스크, 리플렛!!

우앙 감사합니다!!!

 

 

산모팩 안에는 신생아 기저귀랑, 소형 기저귀, 수유패드, 팬티라이더 견본품이 들어있고.

 

 

더블하트 전동 유축기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요로코롬 들어있었다.

 

 

마침 필요하던 거라 완전 신남 ㅋㅋ

유축기 직접 사자니 돈이 아깝고, 없이 있자니 필요할 것 같아서

보건소에서 대여하는 거 알아봐야겠다 하던 찰나였는데

이렇게 선물로 받아서 참으로 기쁘다. 평도 나쁘지 않던데 기대기대!

얘는 다음에 직접 사용해보고 후기 남기는 걸로.

 

 

좋은 강의, 좋은 선물 참으로 감사하다.

올해는 끝났지만 2018년에도 선물과 상관없이 챙겨보려고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