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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7 해외 렌트 선정 및 준비 사항 #1. 해외 렌트회사 굳이 고집고집 부렸던 자동차 유럽 여행. 차를 가져갈 수 없으니 렌트를 해야했다. 여기나 거기나 사람사는 곳이니 똑같이 빌리고 반납하겠지 뭐, 라며 큰소리 떵떵쳤지만 내심 쫄아있었다. 혹여나 문제라도 발생하면, 어떻게든 해결이야 되겠지만 가족들의 소중한 시간을 1분 1초도 망치고 싶지 않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보니까 숙소와 제휴를 맺어 렌트를 해주는 경우도 있고 저렴한 대신 지극히 지역적이거나,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매우 큰 렌트회사도 몇 있었다. 우리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야 하므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크고 오래되어 신뢰도가 높은 회사일 것, 보험이 체계적으로 잘 적용될 것, 가격이 합리적일 것 등을 고려하여 렌트회사를 선정하기로 했다.(당연한 소릴;) #2... 더보기
앵무새와 구충 #1. 앵무새 뽀뽀. 조심! 다른 앵무새들은 채소도 잘 먹고 과일도 마구와구 잘 먹는다는데 우리 애들은 물기가 묻은 음식을 안 좋아하다보니 채소도 과일도 잘 안 먹는다. 그나마 토토는 나름 잘 먹는 편이긴 한데 피코는 귀신같이 알고 입에 닿자마자 퉤퉤. 겨우 먹는 건 당근, 양배추, 사과... 눈꼽 만큼...? 다양한 식감을 느끼게 해주고픈데 식성 까다로운 녀석. 어휴. 그렇다고 밀웜 같은 것도 안 먹이기 때문에 굳이 구충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애들이 갑자기 살이 빠지는 것 같아서 이래저래 알아보던 중 사람과 뽀뽀를 통해 구충에 감염된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접했다. 하긴, 잡식성인 사람과 살다보면 애완동물도 충분히 구충감염이 가능한 것을... 심지어 난 회도 엄청 좋아하고 생.. 더보기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6 대한항공 좌석 지정하기 #1. 비행기 좋은 좌석 추천 항공권 결제를 끝내면, "나의 예약"에서 예약 내역이 조회가능하고 예약번호를 클릭하여 좌석 배정을 하면 된다. 좌석 배정! 엄마께서 무릎이 안 좋으신터라 오래 앉아있기가 힘든데 불효막심하게도 일반석에 모시고 갈 수 밖에 없어 죄송했던 우리들.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좌석으로 앉혀드리고 싶어 참으로 심사숙고하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고민해봤자 사실 그게 그거일 텐데.... 그 나물에 그 밥이라도 조금 더 나은 곳이 있지 않을까, 하다못해 안 좋은 자리라도 피해야지 싶어 정보 검색을 해봤다. 마침 비행기 좌석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 발견! ☞시트구루 예매할 때 탑승할 항공 기종을 알아두었다가 이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된다.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지 잘 모르겠고, 처음 접한거라.. 더보기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5 할인 항공권 예매 및 결제 #1. 탑승인원 및 일정 선택 탑승 인원과 출국·입국 일정을 선택하고, 운임료를 확인! 당시에는 급하게 예매하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 상세한 내용은 지금 캡쳐화면과 상이하다. #2. 운임 선택 여행에는 변수가 있기 마련! 각 조건에 맞춰 상세 운임 규정도 다르니 꼭 숙지를 하는 것이 좋다. "못 가게 되면 어떡해?" "못 가면 안 돼! 무조건 가는 거야..." Sophie와 내가 번갈아가며 서로 묻고 서로 답했다.ㅎㅎ 이 여행에서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의미가 없으니 만약이란 상황은 없는 걸로.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거금과 모든 계획을 져버리고 못 갈 정도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쿨하게 받아들이기로. 지금 조회해보면 마일리지가 70%밖에 적립이 안 된다고 아래 화면처럼 조회되지만, 우리가 .. 더보기
폭행 당할만 한 짓 오늘 아침 뉴스에서 국가대표로 훈련 중인 선배 선수가 자신을 추월했다는 이유로 후배 선수를 폭행했다는 사건을 들었다. 딴 일을 하고 있던터라 자세한 경위는 못 들었고 저 한마디가 딱 귀에 들어왔다. 애초에 폭행 빌미를 제공한 건 후배 선수이며 선배 선수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었기에 경고처분으로 끝낸다는 빙산연맹의 입장. 뭐 빙산연맹이 빙O연맹이라 불린다는 것 정도만 알지 그네들의 세상에 가타부타 말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화가 났다. 도대체 폭행이란 것이 어떻게 감히 행해질 수 있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 "맞을 짓을 해서 맞는다"는 말이 제일 싫다. 대체 누구의 기준이야. 때릴 자격, 맞을 자격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저 분노조절 장애로 되먹지 못한 성격 분풀이에 불과하지. 폭행은 체벌과.. 더보기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4 스카이패스 가입하기 #1. 항공 마일리지 제도 항공사에는 카드사 포인트 적립처럼 탑승구간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마일리지로는 보너스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 등급을 승급할 수 있다는데 까짓거 적립되어봤자 얼마나 되겠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알아보니 꽤 쏠쏠하게 적립 되는 것이 아닌가! 두둥! 비행기 또 탈 일 있겠어? 싶지만 처음 한 번이 어렵지 이후의 두 번 세 번은 어렵지 않은 법. 후일은 모르는 것이니까 차곡차곡 적립해두자. 우린 대한항공을 이용할 것이라 대한항공사 기준의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제도에 대해 알아보았다. # 2. 항공 마일리지 적립 마일리지는 결제가 아닌 탑승 기준으로 적립되므로, 결제자와 상관없이 탑승자 각각 개인별로 적립된다. 예약, 발권, 탑승 할 때 스카이패스 번호를 알.. 더보기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3 항공 예약하기 #1. 적당한 긴장 어릴 적만 해도, "부모님 비행기 태워드린다."는게 효도의 상징과도 같았는데 요즘에는 워낙 저가항공과 할인항공권이 많아져서 가격이 저렴해지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하기에 "좀 빠른 교통수단"일 뿐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못태워드려 죄송합니다 흑흑) 주변 친구들이나 Sophie를 보면 주말 혹은 황금휴일에 손쉽게 가까운 해외를 다녀오곤 해서 항공 예매를 버스기차 예매보다도 간단히 하던데... 나는 제주도 갈 때 한 번, 대만 갈 때 한 번 타본게 전부인데다가 그것마저도 둘 다 손에 쥐어진 항공권만 들고 떠밀려갔다왔다 했기때문에 무지 자체였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배워놓으리라 싶어 Sophie 옆에서(?) 열심히 도와 예매했다. 거금이 왔다갔다 하는 만큼 가슴이 .. 더보기
앵무새와 자외선 #1. 자외선은 나쁜 것 ? 흔히들 자외선은 좋지 않다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자외선은 사람에게나 새들에게나 매우 중요하다. 자외선은 살균작용이 있으며, 특히 250nm 부근의 파장을 가진 것은 큰 살균력을 가지고 있어서 1cm2 당 100μW의 강도를 가진 자외선을 1분간 쪼이면 대장균, 디프테리아균, 이질균 등은 99%가 죽는다. 물은 비교적 자외선을 잘 투과시키므로, 예를 들면 우물물의 살균, 소독에는 자외선 조사가 효과가 있지만, 자외선에 불투명한 식기 ·의류 등에서는 표면살균만 된다. 화학 ·생리작용으로서는 그 밖에 구루병(비타민 D2결핍증)을 방지하는 작용이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체내에서 에르고스테롤(프로비타민 D2)이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 D2로 변하기 때문이다. … 또 물질의 자외선에 대한.. 더보기
피코 토토와의 처음 #1. 애완 동물? 엄마는 애완동물 기르는 것을 싫어하신다. "동물한테 줄 정성과 사랑이 있으면 사람에게나 쏟아라" 라고 하면서 완강히 반대하셨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지니가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한.. 3일 겨우 지내고는 결국 부모님의 반대로 시골 할머니댁에 보내졌다. 조로, 라는 이름을 가진 그 까맣고 작은 강아지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서 아이컨텍트가 잘 되고 영리하기까지 해서 그새 정이 많이 들었는데 할머니댁에 보내져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평소라면 가기 싫다고 떼 쓸 것을, 주말만 되면 먼저 할머니 댁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요하고 한적한 시골에서 놀아줄 사람 하나 없어 심심했는지 툭하면 산에 올라가 혼자 놀던 조로. 할머니 댁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조로!!!" 하고 고래고래 소.. 더보기
자부심이 부끄러움으로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벌써부터 명절증후군이 오는 듯 하여 두렵고 스트레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 맘때를 기다리게 된다. 곧 있을 남강유등축제 때문에. 내가 초등학교 1-2학년일 때 (입학은 국민학교지만...) 10월 3일 하늘이 열리는 날, 개천절을 맞이하여 개천예술제를 크게 했다. 퍼레이드도 하고 여러 경연 대회와 공연들도 볼거리도 많았다. 그 중의 하나로 작게 유등 축제가 있었을 뿐. 막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유등축제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창작등을 만드는 시간이 주어졌고 완성된 등은 진주성 걸어 길을 장식했다. 남강줄기를 따라 방 크기 만한 유등이 더욱 다양하게 띄워졌고, 강변에는 화려한 야시장이 열렸다. 처음부터 외부인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진주 시민을 위한 축제고.. 더보기
순천 나들이_순천만국가정원 #1. 죽도봉 공원 순천, 하면 순천만 갈대숲과 정원박람회가 떠오르는데 순천만 갈대숲은 재작년 겨울여행으로 다 같이 다녀왔기 때문에 갈 생각이 없고, 정원박람회도 우리 다 가봤으니까 안...가려고 했더니 햄킴이 여태 안 가봤다고 한다. 동생들은 2-3번씩이나 다녀 온 곳이라 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둘러보고 갈 곳 없으면 가기로. 이리저리 골목골목 다니다가 얼떨결에 산을 오르게 되었는데 우아 울창한 산길. 오르는 길에 널~찍한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두리번거려보니 죽도봉 공원이란다. (지도를 보니 순천에 여기저기 갈 곳이 많은 듯!) 봉화산 둘레길이라고, 둘레길도 잘 되어 있는 모양인지 등산객이 꽤 많았다. 둘레길이 궁금해 우리도 한번 가보자 했더니 무미니 사색이 되었다.. 더보기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2 계획 #1. 마음 아직은 막연하고, 1년이란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에 성급하진 않았지만 때때로 Sophie와 가끔 열띤 토론과 상의를 하곤 했다. 뜬금없는 이야기인데, Sophie와 나는 쌍둥이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우린 서로 납득할 수 없었지만, 어찌되었든 외모의 문제가 가장 컸던 모양이다. 4살이나 어린 Sophie는 기막혀 했지만 정말, 때로는, 엄마 뱃속에서 놀다가 4년 뒤에 나온거 아냐? 하는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할 정도로 Sophie가 쌍둥이 같을 때가 있다. 그 정도로 잘 맞는다. 감히 섣부르게 판단하건데 이 세상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다. 성향이나 성격은 완!전! 반대인데, 본질적인 건 서로 지향하는 바가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유럽 여행은 90% 성공적이라고 볼 수있.. 더보기
순천 나들이_순천 메가박스 #1. 영화관 나는 영화관이 싫다. 원래 TV를 비롯해 영상물(?)을 빤히 보고 있는 행위를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남들 만큼 영화 보러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 따라 취향 따라 꼭 보고 싶은 영화는 몇 번이고 영화관을 찾아가서 감상함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이 싫은 이유는 다름 아닌 비매너 사람들 때문이다. 하필 운이 지독시리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몇 년간 평화롭게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영화를 보러 온건가 팝콘을 먹으러 온건가. 입에 마이크라도 달았나 쩝쩝쩝쩝쩝쩝쩝 팝콘먹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무엇이 영화 사운드고 효과음인지 분간 안가게 하던 옆 좌석 남자. 심야에 사람 몇 없다고 가족 안방 마냥 전세라도 내셨는지 이리저리 활개치는 아이들 내버려둔 채 덩달아 같이 수다떨며 .. 더보기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1 계획 #1. 경비 대만 갈때는 Sophie가 모든 비용을 충당했었다.(기특한지고) 하지만 유럽은 차원이 다른 경비가 예상되므로 각자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각자 300만원씩. Sophie와 엄마는 400만원씩. 용돈은 별도로 알아서 하기로 하고 총 2300만원으로 예산 책정! 19살 막내 나나도 예외없다. 일단 엄마께 빌려서 부담하고, 대학 진학 후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장학금을 타든지 장기적인 계획 하에 꾸준히 갚기로 했다. 참고로, 우리집은 돈 문제 만큼은 정확하다. 인색하단 것이 아니라 베풀 때는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베풀고, "약속 된 계산"일 때는 이자까지 쳐서 정확히 한다. 어릴 때부터 엄마의 절대적인 가정교육 방침(?)이다. 아주.. 아주x1000 가끔은 내심 서운할 때도 있지만(ㅠㅠ) 덕분에.. 더보기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유럽 여행_00 시작 #1. 계기 1년 전 Sophie와의 사소한 대화에서 유럽 여행에 대한 나의 막연한 꿈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평소, 국내도 제대로 못 다녀봤는데 무슨 해외 여행이야 하며 대한민국 벗어나는 것을 남 일 같이 여겼지만 유럽 만큼은 혼자서든, 신혼여행이든, 황혼여행이든 어떤 이유든 꼭 한 번은 가보리라 했었다. 그래서인지 때때로 유럽 어딘가에 서 있을 나의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특히 파리의 한 광장에서 지도를 펼쳐들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우리 자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하지만 그저 생각만으로 무심히 흘러보낸 세월은 어느새 서른을 내다보고 있었고, 그렇다고 당장 행동에 옮길 돈도, 시간도.. 용기도 없었다. "나이 차면 곧 결혼도 해야 할테고, 엄마도 더 늙으시면..함께 갈 기회가 없겠다.아쉽다..." 는 .. 더보기
가을 꽃 향기 집 떠나 고생이란 말을 입에 달고 지낸 지 10여년 째. 4년 동안 지낸 대학 기숙사를 제외한 자취생활 경력 동안 남들은 한 번하기도 귀찮아하는 이사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우스갯소리로 역마살이 끼었다,고 주위에서 말들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되려 역마살이 없어 이사를 자주 하는 것인데! 고향이라 할 만큼 오래 머물렀던 진주에서 의식이 있는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조용하고 소박한 진주가 참 아름답고 좋았다. 심지어 이사도 딱 한번 했다. 전셋집인데도 그렇게나 오래 머물렀다니. 그렇게 정 붙이고 한 곳에서 오래오래 잘 지내다가 덜컥 타지로 나와보니 출가가 아니라 잠시 외출한 것 뿐인 듯. 1년, 3년, 5년 시간이 흐를수록 고향 집엔 내 방, 내 책상, 내 자리가 없어지고 점점 다른 것들로 채워.. 더보기
유일한 사람 어릴 적 동네에서 나를 소개할 땐 항상 "유일설비 집 딸이에요!."라고 했다. 아버지께서 설비업을 하셨는데, 상호명이 「유일설비」 였다. 그 동네에서만 약 15 여년을 살았던지라 유일설비라고 하면 동네 어르신들이 척 알아들으셨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일이란 말이 좋기도 했나보다. 한 번은 엄마께 "왜 '유일설비'라고 정했어?"라고 여쭤본 적이 있다. "그게, 엄마랑 아빠랑 상호를 뭘로 할까 고민하고 있던 시기에 어느 날 TV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차가 강에 빠지는 바람에 전부 다 죽고 유일하게 한 사람이 살았더라고. 근데! 그 생존자 이름이 마침 'O유일' 이지 뭐야. 그래서 둘이서 번뜩 저거다! 했지." 별 기대 없이 물어 본 건데 뜻밖의 이유를 듣고는 그런 깊은 뜻이! 라며 어린 마음에 감동(?)했던 기.. 더보기
낯선 할아버지의 설교 며칠 전, 집으로 돌아오던 버스.옆 좌석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쥐고 있던 내 폰을 가리키며 "그거 음악 나오는 거여?" 하고 말을 건네셨다.요금을 비롯해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손주들이  당신께 사달라고 하도 조르길래 궁금해서 물어봤다고 하셨다. 그러더니 갑작스레 설교를 하기 시작하셨다. 약주 한 잔 기분좋게 걸치신 듯 했는데.말씀을 하실수록 점점 목소리가 커지셨다.ㅠㅠ이유없는 할아버지의 흥분에 당황한 나는 두 손을 모으고 네, 네 듣고만...버스 안 사람들이 힐끔힐끔 날 이상하게 쳐다 보았다. 저 아가씨가 뭘 잘 못했나.. 하는 눈빛.  물론 내가 잘못한 것은 없었다. 그저 할아버지께서 손녀 같은 나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여든을 훌.. 더보기